[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이제 스프링캠프 출국일까지 남은 기간은 일주일.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김태균(34)과 정우람(31)이 선발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올해 한화 선수단은 15일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우선 고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 뒤, 장소를 바꿔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3월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이 시작에 김태균과 정우람은 빠져있다.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김성근 감독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사정은 이랬다. 약 한 달여간의 휴식기를 앞두고 있던 지난해 12월, 선수단 전체 미팅에서 김성근 감독은 각별한 몸관리를 부탁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기술훈련을 바로 소화할 수 있도록 몸상태를 100%로 만들어 와야 한다"는 게 요구 조건. 신신당부를 한 뒤 선수들 자신에게 자율적으로 몸관리를 맡겼다.
'부상'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다. 김성근 감독은 "올해는 작년보다 훈련강도를 더 높여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해오곤 했다. 체력적으로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경우 무리하다가 부상이 찾아올 수 있기에 선수들에 미리 준비할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자, 김성근 감독도 '명단 제외'라는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에는 선수단 파악이 다 돼있지 않았던 관계로 모든 선수들을 캠프에 동행했다. 하지만 이미 한 시즌을 치른 상황에서, 더이상 모든 선수들을 끌고다닐 필요가 없다. 준비된 선수들만 캠프에 합류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1차 캠프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은 서산 2군구장으로 옮겨간다. 그곳에서 체력을 끌어올린 뒤, 충분히 준비가 되야만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남은 일주일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체크할 예정이다. 몸이 만들어지면 캠프 중간에도 합류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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