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1월 극장가에 한국계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활약할 예정이다. '굿 다이노'의 피터 손 감독과 '쿵푸팬더3'의 여인영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7일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굿 다이노'는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한 건 약 6개월 만의 일이다. 마지막으로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던 애니메이션은 '인사이드아웃'이었다. 디즈니·픽사의 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굿 다이노'는 한국계 감독 피터 손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한국인들에겐 더욱 의미가 크다. "미국 영화를 어려워하는 어머니를 보며 애니메이션 감독 꿈을 꾸게 됐다"는 피터 손 감독은 디즈니·픽사 최초의 동양인 감독이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꿈을 이루기 위해 의사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간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함께 했다. '라따뚜이', '업', '몬스터 대학교'와 '토이 스토리 3' 등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7월 국내에서 490만 명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에 참여해 실력을 입증했다.
두 명의 '동심을 잃지 않은 어른'들이 참여한 '굿 다이노'는 공룡 알로와 꼬마 스팟의 우정을 그린다. 귀여운 두 주인공을 통해 소중한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따뜻한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처럼, 흥행에도 훈훈한 열풍이 불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한국에서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한 포가 5년 만에 돌아온다. 국내에서 '쿵푸팬더'가 460만, '쿵푸팬더2'가 500만의 관객을 동원한 만큼 '쿵푸팬더3'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굿 다이노'의 피터 손 감독이 디즈니·픽사를 대표하는 한국계 감독이라면, '쿵푸팬더3'의 여인영 감독은 드림웍스의 1호 한국계 감독이다. 여인영 감독 역시 네 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이민자의 자녀라는 신분에도 불구, 성공 신화를 일궈냈다.
'쿵푸팬더' 시리즈는 한국인들에겐 친숙한 부분이 많다. 쿵푸라는 소재는 중국의 무술이지만, 한국에서도 익숙한 소재이며 시리즈를 관통하는 큰 맥락 중 하나는 출생의 비밀을 밝혀가는 과정이다.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스토리이기도 하다.
'쿵푸팬더3'에서는 드디어 포의 출생이 비밀이 확실하게 밝혀진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 역시 기대해볼만 한 부분이다. 게다가 오는 20일 여인영 감독이 잭 블랙과 함께 내한해 관객들의 관심에 보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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