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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넘어 브로드웨이까지 갈 것"…'투란도트'의 자신감(종합)

기사입력 2016.01.07 13:42 / 기사수정 2016.01.07 13:4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대구에서 탄생한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가 서울 뮤지컬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 4대 오페라로 꼽히는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바다 속 가상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내달 17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대구시와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공동 제작한 창작뮤지컬로 2011년 제 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이었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2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바 있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2012년 중국 라이선스 판권을 수출했다.

이번 공연은 지역에서 제작해 서울 뮤지컬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첫 사례이다. 배성혁 프로듀서 겸 DIMF 집행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 프로듀서는 "처음 만들 때 글로벌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만들었다. 대구 뿐 아니라 한국, 나아가서 아시아,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길 원해 고민 끝에 글로벌 소재인 '투란도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배 프로듀서는 "미국이나 영국은 작품을 만들면 최소 3년에서 6년이 걸린다. 지금까지 발전해왔다. 지난해 축제 때 서울에서 공연을 선보일 때가 되지 않았나 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어 준비했다. 차후에 중국에서도 많은 장기 공연을 하는데, 지역에서 올라온 뮤지컬이라는 선입견을 갖지 말고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이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오페라와 다른 부분도 언급했다. "뮤지컬은 배경이 다르다. 오페라는 가상의 중국을 배경으로 했다. 바다 속 용궁을 가상의 나라로 설정해 만들었다. 오페라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가져왔지만 수수께끼 문제 등은 오페라와 내용적인 측면에서 다르다. 직접 와서 보면 오페라와 다른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가는 서울 공연에서 달라진 넘버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투란도트'는 서울 뮤지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2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듀엣 넘버와 칼라프의 솔로곡이 추가 제작된다. 유 연출은 "서울로 상경한 기념으로 추가한 건 아니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상의하다 넘버가 추가되는게 좋겠다고 생각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무 역시 다이나믹한 극 전개를 위해 크고 작은 부분들이 수정된다. 무대는 각 중심인물의 증 퇴장을 위한 무대 시설을 추가하며 LED 소재를 이용한 의상으로 신비감을 고조시킨다.

이어 "마지막에는 어머니의 원한과 저주가 몸에 있어서 차갑게 변한 투란토드가 류가 죽음으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는다. 어머니가 나타나서 모든 걸 이해하고 사랑하고 류의 모습을 보라고 한다. 류와 칼라프가 서로 이해하는 과정에서 넘버가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을 지닌 배우들을 캐스팅해 몰입을 높였다. 이건명, 정동하, 리사, 2AM 창민, 알리, 박소연, 임혜영, 이정화 등이 출연한다.

투란도트로 올해 DIMF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박소연은 투란도트 역에 대해 "2011년부터 매해 하고 있다. 차가운 심장을 가진 역할이어서 내면 갈등의 부각이 덜 됐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굉장히 힘들어하는 모습에 포커스를 뒀다"고 말했다.

투란도트에 트리플캐스팅된 리사는 "나중에 사랑을 받아들일 때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한 알리는 "공주의 솔로 테마 중 '마음이란 무엇인지'를 들어보면 그녀가 마음까지 차가운 사람은 아니다. 그 모습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무대에서나 목소리에 강인함이 묻어나지만 사람들이 여린 저를 못 알아봐준 것 같아서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었다. 이번 작품에 빠져들고 나서 해소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칼라프 왕자 역의 이건명은 "5년 전에는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보다 의리와 정으로 선택했는데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적이 없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지역에서 그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이 쾌감이 든다"고 말했다.

창민은 "내가 언제 왕자를 해보겠는가 라는 생각으로 했다. 작품이 좋고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며, 정동화는 "처음에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힘들었는데 공연을 하다 보니까 녹아들게 됐다. 투란도트를 차가운 고통속에서 구해내고 싶은 마음에 내 마음이 동화됐다. 진화하고 도전하는 이미지여서 하게 됐다"며 각각 칼라프를 연기하는 소감을 밝혔다.

2월 17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PR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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