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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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6팀 중 5할 이하 4팀이 공동 2위 '진풍경'

기사입력 2016.01.04 21:03 / 기사수정 2016.01.05 01:15



[엑스포츠뉴스=용인, 조은혜 기자] 여섯 팀 중 네 팀이 2위? 보기 힘들었던 진풍경이 실제로 일어났다.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춘천 우리은행이 막강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고, 구리 KDB생명이 최하위를 좀처럼 벗어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중위권 팀들의 순위싸움은 치열 그 자체다. 

지난 3일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대결에서 KB가 신한은행을 꺾으면서 두 팀은 시즌 전적 9승10패로 공동 3위를 기록하게 됐다. 이 경기 결과로 경기가 없던 팀들까지 변동이 생겼는데 9승9패를 기록하고 있던 KEB하나은행이 2위로 올라섰고, 8승10패의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5위로 내려앉았다.

신한은행과 KB의 경기가 있고 하루가 지난 4일 삼성생명과 KEB하나는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순위는 2위였지만 두 팀의 승차는 한 경기 차에 불과했다.

만약 삼성생명이 KEB하나를 누를 경우 삼성생명이 1승을, KEB하나가 1패를 추가하면서 두 팀 모두 9승10패가 된다는 뜻이었다. 이 성적은 현재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한은행과 KB와도 같아 결국 우리은행 밑으로 9승10패의 네 팀이 공동 2위를 기록하게 됨을 의미했다.

그리고 이날 삼성생명이 경기 종료 직전 배혜윤의 결승투로 KEB하나를 꺾으면서 실제로 신한은행과 KB, 삼성생명과 KEB하나까지 네 팀이 공동 2위에 오르게 됐다. 시즌의 절반 정도가 흐른 시점에서 승차가 촘촘한 것은 리그 판도를 쉽사리 예상하지 못하는 흥미로운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웃기고도 슬픈 것은, 이로써 여섯 팀 중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섯 팀이 0.474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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