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장충,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우리카드를 잡고 연패를 탈출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끈 현대캐피탈은 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4라운드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5-19)으로 제압했다.
지난 3라운드 막판 3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하락했던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하며 부진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 됐다. 연패를 끊어낸 현대캐피탈은 11승 8패(승점 34점)를 기록해 3위 삼성화재(승점 36점)와 격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2월19일 OK저축은행전 이후 2주 만에 경기에 임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2주 만에 치르는 경기인데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되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최 감독의 우려대로 현대캐피탈은 긴 휴식 탓인지 경기 초반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상대 레프트 나경복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주는 것을 비롯해 리시브와 디그가 크게 흔들리며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서서히 감각이 올라온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았다. 1세트 14-15로 밀리던 현대캐피탈은 강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를 흔들기 시작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순식간에 20-15로 경기를 뒤집은 현대캐피탈은 재차 오레올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확실하게 달아난 2세트는 블로킹이 핵심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만 7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우리카드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강한 서브로 우리카드의 리시브를 흔들어 상대 공격을 애초에 차단한 현대캐피탈은 매번 3인 블로커로 상대 공격을 차단해 2세트도 쉬운 승리를 따냈다.
3세트는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의지를 불태운 우리카드에 중반까지 리드를 내준 채 끌려갔지만 침착하게 점수 차를 유지한 것이 막판 역전을 만들어냈다. 현대캐피탈은 19-19서 오레올의 화끈한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뒤집었고 그대로 마무리하며 3-0으로 승리했다.
새해 첫 승리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24득점 트리플크라운 활약으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뽑아낸 가운데 송준호(13득점)와 문성민(12득점) 뒤를 이었다. 특히 송준호는 블로킹만 5개를 해내며 높이에서 우위를 안겨 쉬운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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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