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장충, 조용운 기자] 분전이었다.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없이 OK저축은행을 물고 늘어졌다.
김상우 감독이 이끈 우리카드는 30일 홈코트인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4라운드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1-3(17-25, 25-22, 14-25, 23-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우리카드는 8연패 수렁에 빠지며 살아날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선전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선두 OK저축은행을 맞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투지를 보여줬다. 패배로 경기가 끝나고도 경기장의 팬이 "외국인 선수 없이 잘했다"고 외칠 정도였다.
김 감독도 "외국인 선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잘 따라붙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오늘 경기 전까지 너무 부진했었다. 조금이나마 따라붙었기에 위안이 생길 것 같다"고 조금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공격수가 없는 상황서 라이트 최홍석-레프트 나경복의 성과는 이전보다 나아졌다. 최홍석은 24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나경복도 17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월등히 나은 성적이었다.
김 감독은 "최홍석이 어려운 공을 잘 처리해줬다. 물론 아직은 나경복이 체력이나 힘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꺼낼 카드를 다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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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