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G 트윈스의 2015시즌. 투수는 우규민 타자는 오지환이었다.
각 구단이 연봉 계약으로 바쁜 2015년의 끝자락, LG 트윈스 역시 선수들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연봉 계약에 힘쓰고 있다. 올 시즌 64승 2무 78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에 그친 LG이지만 연봉 인상이 확실한 선수들은 눈에 띈다.
LG는 연봉 결과는 일괄 발표가 원칙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2015시즌 투타에서 맹활약을 한 우규민과 오지환의 연봉이 어느 정도 상승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선수의 연봉 인상은 확실하다. 스탯티즈가 제공하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LG는 43.63을 기록했다. 이 중 우규민과 오지환은 국내 선수 중 투타에서 으뜸의 수치를 보였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우규민은 5월에 팀에 합류를 했고 25경기에 출장해 152⅔이닝 11승 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복귀 이후 우규민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팀에 보탬을 했고, 이에 힘입어 LG는 올 시즌 팀 선발 평균자책점 2위(4.57)에 올랐다.
팀 타선의 부진하며 11승에 그쳤지만 우규민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4.52(KBO리그 투수 9위)다. 프리미어 12 대표팀까지 뽑혔던 그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우규민의 연봉은 3억원. 2016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는 우규민의 내년 연봉에는 프리미엄까지 붙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최근 3년간 우규민의 연봉은 말그대로 수직 상승이었다. 2013년 9000만원이었던 우규민의 연봉은 2014년 1억 8000만원이었고, 올해는 3억원으로 치솟았다. KBO리그 각 팀은 선발 투수난을 겪고 있어 LG 역시 우규민의 마음을 잡기 위해 확실한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
9위라는 실망스러운 결과 속에서 '수비력'을 보완한 오지환은 LG팬들에게 한줄기 빛이었다. 유격수로서 오지환은 LG에게 대체 불가능한 선수다. 올 시즌 그는 1155⅔이닝을 소화하며 15실책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오지환은 2015시즌 수비력 논란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다. 유격수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에서도 오지환은 14.39를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타격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는 한 방을 갖춘 유격수로서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만들며 0.433의 장타율을 기록했고, 도루 25개를 훔쳐내며 주루 능력까지 과시했다. 지난 2013년 1억 5000만원, 2014년 1억 6000만원에 계약을 했던 오지환은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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