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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로 돌아온 마틴, KB손해보험 패배 속 위안

기사입력 2015.12.27 16:24 / 기사수정 2015.12.27 17:2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이지은 기자] KB손해보험의 외인 에이스 네멕 마틴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은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4-26, 25-22, 28-30, 27-29)으로 패했다. 

그간 외인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큰 고민에 빠졌던 KB손해보험이었다. 세터 권영민과의 호흡에서 생기는 문제가 기복있는 플레이로 이어졌다. 외인 에이스가 팀 공격을 주도하는 타 팀들에 비해, KB손해보험에서 마틴의 비중은 너무 적었다.

실제로 마틴은 올 시즌 공격 종합 부문 10위에 간신히 이름을 올리는 상황이다. 김학민, 송명근, 전광인, 문성민 등 각 팀 토종 에이스들에도 채 못 미치는 성적이다. 득점 부문 6위, 퀵오픈 4위, 서브 9위를 제외하고 다른 부문에서는 이름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강성형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을 크게 바라봤다. 경기시작 전 취재진과 만난 강성형 감독은 "마틴은 꾸준하게 본인의 것을 유지하고 있다. 기량이 크게 올라가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떨어지지도 않는다"며 "전반적으로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주일의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마틴은 완전히 달라져있었다. 홀로 총 31득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된 건 당연지사. 이날만큼은 OK저축은행의 시몬(32득점)의 활약 못지 않았다.

1세트에만 11득점 공격성공률 72.73%로 날아오른 마틴은 2세트 8득점 공격성공률 85.71%를 기록하며 이날 에이스의 이름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3세트에는 서브득점 2개를 추가하면서 결국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9득점, 블로킹 4득점, 서브 3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비록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진 못했다. 하지만 3세트 모두 팽팽하게 맞서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KB손해보험이다. 3라운드까지 치렀던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셧아웃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4라운드에서는 처음으로 세트를 가져왔다는 소득도 있었다. 달라진 KB손해보험의 중심에는 외인 에이스 마틴이 있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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