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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김현수③] 김현수 다음은 누구? 나성범, 美서 지켜본다

기사입력 2015.12.27 09:43 / 기사수정 2015.12.27 11: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김현수(27,볼티모어)는 KBO리그표 메이저리그 직행 4번째 선수다. 류현진을 시작으로 김현수까지. 직행 선수들이 더 늘어난 것은 후배들에게도 문이 넓어진다는 뜻이다. 김현수 다음 순서로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은 누구일까.

메이저리그의 시선은 냉정하다. 그렇지만 그만큼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찾아내는 예리함도 갖췄다.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 아시아 지역 스카우트로 활동하고 있는 A씨와 B씨에게 현재 전반적인 구단들의 예상 의견을 들어봤다.

올해 포스팅에 성공한 KBO리거는 박병호 뿐이지만, 손아섭과 황재균(이상 롯데)도 과감히 도전을 선언했었다. 두사람의 포스팅은 불발됐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손아섭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 A는 "손아섭이 포스팅 아닌 FA라면 대형 계약은 아니어도 백업 외야수로 충분히 데리고 갈만한 구단이 나올 수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다른 야수들 중에서는 나성범(NC)의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 홈런 장타력과 도루 능력까지 갖춘 나성범은 호타준족형 타자로 강한 어깨도 장점이다. 데뷔 이후 3시즌 동안 타율도 2할4푼에서 3할2푼대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홈런도 3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현재 NC의 중심 타자로 테임즈, 이호준과 함께 자리잡았다. 

B씨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잘치는 타자 중 한명이 아닐까 싶다"면서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는 "나성범이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인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지금보다 조금 더 샤프한 체형을 만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나성범에게는 아직도 머나먼 이야기다. 1군 3시즌을 소화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얻기까지도 약 4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그사이에도 지금의 성적을 유지한다면 천정부지로 몸값이 뛸 수도 있다.

투수 중에서는 지난해 포스팅에 도전했었던 김광현(SK)도 여전히 불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올해 더욱 기량이 발전한 활약을 보여줬던 차우찬(삼성)도 '깜짝 리스트'에 올랐다. A씨는 "이번 프리미어12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였다. 제구는 조금 더 가다듬어야할지 몰라도 구위가 워낙 좋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불펜으로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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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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