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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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생각' 묵직하게 다가올 임시완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종합)

기사입력 2015.12.22 12:10 / 기사수정 2016.02.19 10:4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임시완이 영화 '오빠생각'(감독 이한)을 통해 묵직한 남성미를 가진 군인으로 변신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오빠생각'(감독 이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시완, 고아성, 이희준이 참석했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작품.



영화로는 '변호인'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임시완의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오빠생각'에서 임시완은 전쟁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 노력하는 한상렬 소위 역을 연기한다.

이날 임시완은 차기작으로 '오빠생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결정이 어렵지는 않았다. 처음 대본을 보고 나서 느꼈던 그 순수함이 잔상에 많이 남았다"며 "대본을 보고 나서 '내가 너무 현실에 치여서 순수성을 잃고 살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대본만 봐도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그 순수함과 순백함, 깨끗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빠생각'에서 군인 역에 처음으로 도전한 임시완은 치열한 전쟁 한복판에서 동료들을 이끌고 전투에 임하는 모습을 비롯해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아이들을 만나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고 그들을 통해 점점 마음의 치유를 얻는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임시완은 한 번도 배워보지 않았던 피아노와 지휘연습은 물론, 액션 연습에도 매진했다.

임시완은 "피아노, 지휘를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다. 그런데 한상렬 캐릭터는 피아노도 능수능란하게 잘 치고, 지휘도 잘 하는 인물이었다. 피아노를 못 치는데 잘 치는 척 하기 어려워서 열심히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극 중 한때 군인이었지만 전쟁으로 인해 한쪽 손을 잃고 빈민군 대장으로 살아가는 갈고리 역을 맡아 임시완과 대립하게 되는 이희준은 "임시완 씨의 차에 갔더니 (몸을 만들기 위해서) 단백질 가루를 먹고 있더라"며 끊임없이 자기 관리에 임했던 임시완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영화 속 어린이 합창단을 이끌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임시완의 연기는 '오빠생각'에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기도 하다.

임시완은 실제 아이들과 합창단 촬영을 준비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제가 가수로도 활동 중이지만 노래하는 것에 있어서 도움을 준 것은 특별히 없다. 저 역시도 같이 가서 지휘 레슨을 받고,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지켜봤던 것 같다"며 한층 성숙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모습에 기대를 당부했다.


자신의 성장은 물론, 합창단 촬영을 함께 한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 역시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임시완은 "아이들이 진짜 노래에 대해 갖고 있는 열정이 대단했다. 노래를 부르자고 하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모습을 봤다. 그 친구들의 성장 과정을 그린 영화가 이 작품인데, 저는 그 성장과정을 촬영하면서 겪었다. 여러분도 그런 부분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시완에 대한 칭찬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한 감독은 "눈은 연습이나 연구로 나오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태도나 겪었던 것들이 눈을 통해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임시완 씨는 그냥 가만히 무표정으로 생각만 하고 있어도 그 자체가 한상렬 소위 같았다"면서 영화 속 아이들을 바라보는 임시완의 따뜻한 눈빛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희준은 "임시완은 카리스마가 아닌 배려심으로 사람들을 이끈다. 배려를 해주면서 사람들이 따라갈 수 밖에 없게 한다"며 사람을 이끄는 힘을 지닌 임시완의 매력을 칭찬했다.

'오빠생각'을 통해 당당히 작품 속 주연으로 나선 임시완이 자신의 존재감을 스크린 속에서도 십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빠생각'은 2016년 1월 개봉 에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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