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첼시가 몰라보게 달라진 경기력으로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자연스레 승리도 챙겼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선덜랜드를 3-1로 제압했다.
첼시가 모처럼 다득점 경기를 한 가운데 리그서 한 경기 3골을 넣은 것은 지난 8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전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날은 조제 무리뉴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처음 치른 경기였다. 스티브 홀란드 수석코치가 경기를 지휘한 가운데 전술 변화는 크게 없었다. 늘 나오던 선수들에 늘 보여주던 포메이션 그대로 경기에 임했다.
결과만 달랐다. 그동안 의욕없었던 경기력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과시한 첼시는 경기 시작과 함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골을 터뜨리더니 페드로 로드리게스, 오스카의 연속골로 대승을 따냈다.
경기 기록도 차이가 있었다. 선덜랜드를 상대로 578개의 패스를 시도한 첼시는 보름 전 안방서 패했던 본머스전(524개)과 비교하면 54개를 더 기록했다. 패스를 더 많이 하고도 성공률에서도 85%로 비슷한 수치를 보여줬고 점유율도 60%에서 65%로 상향되며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유효슈팅도 비슷했던 본머스전과 달리 선덜랜드전은 2배 이상 차이를 내 비교적 쉬운 경기를 펼쳤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골을 기록한 이바노비치는 시즌 내내 불안하던 모습에서 완벽하게 탈피했고 오스카는 본머스전서 18번 볼터치(45분)를 했던 것과 비교해 선덜랜드전에서는 팀내 가장 많은 105회 볼터치와 80회 패스 시도로 가장 달라진 활약도를 기록했다.
지금과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첼시로선 한시름 덜게 됐다. 나아진 경기를 지켜본 소방수 거스 히딩크 감독도 내심 고개를 끄덕거렸을지도 모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