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또 무너졌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끈 맨유는 2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에 1-2로 패했다.
지난 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패한 맨유는 2연패이자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면서 4위 자리를 토트넘 홋스퍼에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극도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판 할 감독은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웨인 루니를 곧바로 선발 출전시키며 상황을 바꿔보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공수에 걸쳐 여러 문제를 보이면서 무너졌다.
우선 노리치에 내준 2골 모두 실수에서 나왔다. 전반 37분 맨유는 수비진이 상대 공격수를 앞에 두고 성급하게 태클을 시도하다 허무하게 뚫리면서 카메론 제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상대 패스와 공격수 움직임을 읽지 못하고 섣불리 몸을 날린 것이 문제였다.
후반 8분 추가골 실점은 중원서 루니가 볼을 뺏기면서 허무하게 허용했다. 루니가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 연결하려 했으나 상대 압박에 허둥대다 잃었고 그대로 역습을 허용해 알렉산더 테테이에게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전반 내내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답답한 모습을 보여준 맨유로선 2골의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 20분 앙토니 마샬이 문전 혼전 상황서 만회골을 뽑아내긴 했지만 남은 시간 동점골까지 이어지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맨유는 노리치에 1-2로 패하면서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자연스레 판 할 감독의 입지도 더욱 좁아졌다. 판 할 감독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첼시 사령탑에서 내려온 모습에 "세상에 경질에서 안전한 감독은 없다. 나도 당장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흔들리는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또 다시 개선하지 못하면서 한동안 경질설에 더욱 시달리게 됐다. 공교롭게 현지 언론은 맨유가 무리뉴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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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