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MBC '무한도전'이 선보이는 1년 만의 추격전 '무도 공개수배' 특집, 그야말로 물오른 품격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2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부산 경찰과 손을 잡고 실제 범죄 추격을 방불케 하는 역대급 추격전 '무도 공개수배' 특집의 시작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무도 공개수배' 특집은 말 그대로 멤버들이 공개 수배범이 되어 현직 부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부산 올로케로 진행된 이번 특집에서는 경찰과 시민의 협조가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형사들은 통화기록, 카드 사용기록, CCTV 등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며 실제 범인을 추적하듯 멤버들을 쫓았고, 시민들은 멤버들의 모습을 SNS에 남겨 새로운 정보와 단서를 제공했다. 추격전이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장면을 예능에서 구현해낸 것이다.
'무한도전'은 2008년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특집을 시작으로 추격전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후 경찰과 도둑 팀으로 나뉘어 선보였던 '여드름 브레이크' 특집, 머리 싸움과 스릴있는 편집으로 호평받은 '꼬리잡기' 특집, TV 채널 소유권을 놓고 벌인 'TV 전쟁' 특집, '별주부전'과 '토끼와 거북이'를 한데 모아놓은 '별주부전 특집', 조선 7인방이 왕을 놓고 벌이는 신분 추격전 '관상' 특집, 갑의 횡포를 풍자한 '끝까지 간다' 특집 등 다양한 추격전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멤버들끼리 쫓고 쫓기는 추격전 외에도, 서로의 집을 오가며 선물과 쓰레기를 나눴던 '의좋은 형제' '의상한 형제' '한가위 선물' 특집, 상대의 버스에 육하원칙에 의거한 벌칙을 써야 하는 '말하는 대로' 특집 등도 추격전 콘셉트와 궤를 같이 한다.
이렇듯 추격전만 7년 이어온 '무한도전'이다. 말 그대로 추격전에 도가 텄다. 추격전을 예능에서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무한도전'이 1년 간 준비 끝에 내놓은 아이템이 바로 '무도 공개수배' 특집이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부산 현직 경찰, 시민들의 참여를 모두 이끌어내 제대로 된 추격전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오는 26일 방송에서는 추격전의 긴장감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인다.
매년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무한도전' 추격전이 또 한 번 시청자의 호평을 거둬들일 수 있을까. 품격있는 이 추격전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