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2.18 14:35 / 기사수정 2015.12.18 15:2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가발 업체 홍보 논란에 휩싸인 박명수가 거듭 사과했다. 논란을 야기한 것과 관련,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논란을 통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하는 교훈을 얻게 됐다.
박명수는 18일 방송된 KBS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어제 저 때문에 많이 놀라셨을 것이다. 죄송하다. 저는 개그맨이다. 웃음을 만드는 데 치중을 하다 보니 놓친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는 신중하게 방송에 임하도록 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에도 "제 동생의 회사이니만큼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촬영이 재밌게 진행돼 시청자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릴 수 있겠다 라는 생각만 했던 것이 너무 바보 같았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고 적었다. MBC 역시 전날, 홍보 의도가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촬영장소를 선정하는데 있어 더 신중하게 고민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뒤늦게 입장을 밝혔다.
의도하지 않은 일이었고 직접 사과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박명수와 제작진의 경솔한 행동을 질타하고 있다. 논란이 될 줄 몰랐다는 해명 역시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있다. 사실 받아들이기 나름의 문제일 수도 있다. 방송을 보면, 박명수가 대놓고 가발 업체를 홍보를 해주려는 의도는 보이진 않는다. 말미 그는 즉석에서 만든 가발을 쓰고 ‘지드래곤 같다’며 흐뭇해 했다. 이 장면 때문에 박명수가 업체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부를 수 있지만, 반대로 다른 가발을 착용할 때는 창피해하거나 우스꽝스럽다는 듯 웃어 보였다. 해당 업체를 처음 방문했다는 이야기도 거짓말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아무리 본인과 ‘관계없는’ 업체라고 할지라도 다른 이가 아닌 친동생이 운영하고 있다는 점, 엄연히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이라는 점에서 좀 더 신중한 처사가 필요했다. 장소 섭외가 아무리 급했을지라도 혹여나 논란이 생길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봤어야 했다. 제작진 역시 '액면가 감소'라는 자막을 더하기 전에 혹시나 불거질 논란에 대해 미리 점검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결국 ‘웃음’만 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물론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만 잣대가 엄격히 적용되는 경향이 있고 작은 꼬투리를 크게 부풀린 것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이번 일에 대한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프로그램이다. 박명수 역시 베테랑 개그맨이다. 많은 대중이 관심을 두고 사랑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매사에 더 철저하고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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