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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IN 내야OUT' kt, 포지션 경쟁 점입가경

기사입력 2015.12.17 06:00 / 기사수정 2015.12.16 17:15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막내 구단의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로스터에 새얼굴이 들어서면서 야수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kt wiz가 1군 무대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그 사이 주전급 선수들의 구성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그 파급 효과는 구단 전체에 번지고 있다. ​특히 붙박이 주전들이 들고났던 야수진에 나비효과가 찾아왔다. 이에 대해 감독부터 코칭스태프, 선수들까지도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201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 외야: 자리는 세 갠데 선수는 여러 명

올 시즌 kt 외야수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내야가 붙박이로 돌아갔던데 반해, 외야의 경우 이대형 정도를 제외하고는 유동적으로 운영되면서 여러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사연, 김민혁, 하준호, 오정복 등의 기대주들이 심심찮게 실력발휘를 해줬다.

익산 마무리캠프에서 조범현 감독이 가장 만족스러워 했던 부분 역시 외야였다. 고졸 2년차 배병옥은 방망이가 말을 듣기 시작했고, 전민수는 배트 스피드가 좋아졌다. 오정복은 3할 타자를 바라보며 구슬땀을 흘렸고, 하준호 역시 스윙 궤적을 바꾸면서 호평을 받았다. 조범현 감독은 "외야는 재미있을 거다. 강팀이 되려면 전력 자체가 두터워야 한다. 만약 외부 FA라도 데려오면 작년처럼 경기에 나오는 건 힘들어질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긴장시켰다.

그리고 이것은 현실이 됐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통산 3할타율의 외야수 이진영이 합류했고,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유한준까지 FA를 통해 영입했다. 당장 주전자리를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 두 명이 동시에 외야 전력에 추가됐다. 치열한 외야 경쟁 속,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 내야: 댄블랙 빠진 1루, 누가 매우나

내야에서 가장 큰 변화가 생긴 포지션은 '1루'다. 2015시즌 활약했던 댄블랙이 미국 진출 의사를 타진하면서 주전 1루수 자리가 공석이 됐다. 1루 자원이었던 장성호와 신명철은 은퇴를 선택했고. 내야수로 변화를 꿈꿨던 김동명은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상대적으로 내야 자원이 부족해진 셈이다. 

우선 1루를 주 포지션으로 하는 팀내 자원으로는 신인 남태혁이 있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남태혁은 전통적인 '1루수 우타 거포' 스타일의 선수다. 2009년 제물포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향했고, 3년간 마이너리그에서 111경기 2할4푼1리 9홈런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KBO로 복귀했다. 수비도 비교적 안정적이고, 방망이의 힘만큼은 보장돼 있다는 게 장점인 반면 한국무대 첫 해인만큼 주전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베테랑 김상현이 내야로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김상현은 기아 시절 주로 3루수로 출전하다가 이범호의 합류로 외야로 전향했고, 그 이후로도 종종 1루 수비를 소화하곤 했다. 실제로 올시즌 시즌 중반까지 좌익수와 1루수로 번갈아가며 경기에 나섰다. 익숙지 않은 자리에서 범했던 에러들은 불안 요소로 남지만, 그래도 현재 상황에서 김상현이 1루수로 나설 경우 외야수와 지명타자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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