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1박2일'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신입 멤버로 추신수가 합류, 역사의 도시 경주로 떠나는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차태현, 김준호, 정준영, 김종민, 데프콘은 차례로 추신수가 있는 곳으로 왔고, 뒷모습을 보며 "전현무"라고 입을 모으며 추신수를 당황케 했다.
멤버들은 기차를 타고 경주로 이동해 추신수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기차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그의 빠른 습득력과 응용력을 논했고, 자기 소개를 통해 한층 더 가까워졌다.
본격적으로 압박 면접이 시작됐고, 추신수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야구팬인 김준호는 "올해 3~4월에 0할대를 쳤다"고 물었고, 추신수는 "못하고 싶어서 못하는 사람은 없다. 변수로 가득한 승부의 세계에서 그 당시엔 뭘 해도 안됐다. 결과로 증명하는 프로의 세계다. 부진을 인정했고, 시기가 되니 매듭이 풀리더라"고 돌아봤다.
또 그는 예상 밖의 사건에도 잘 삐치지 않으며, 집 공개도 순순히 응할 수 있다는 대담함을 보였다. 저급한 질문에도 환한 미소로 일관한 추신수는 가장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정준영에게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건넸다.
반전 시나리오도 썼다. 추신수는 바나나 우유에 소금을 넣으며 제대로 테러를 감행했다. 하지만 자신도 소금 우유를 먹는 허당기로 자기 꾀에 자기에 당한 모습을 보였다.
경주에 다다랐고, 담소를 나누는 가운데, 첫 번째 입단테스트가 진행됐다. 리무진을 건 이동수단 복불복 '공 던지기'가 종목으로 선정됐고, 선배들은 후배 추신수에게 부담감을 잔뜩 줬다. 10m 거리에서 김준호의 머리 위에 있는 음료수를 정확히 저격하는 방식이었는데, 엉뚱한 몸을 맞추며 허무하게 끝나 버렸다. 얼굴 낙서로 재도전 기회를 얻은 추신수는 우여곡절 끝에 미션에 성공하며 환호했다. 추신수의 승부욕에 떠났던 리무진은 다시 왔다. 이후 어느 새 지저분해진 얼굴을 본 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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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