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의 비시즌은 정규리그만큼 뜨겁다. 얼어 붙은 K리그에 홀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전북이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변함없이 확실한 투자를 약속한 전북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여러 선수와 영입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 앞서 제주 유나이티드의 로페즈(25), 포항 스틸러스 고무열(25)과 이적설이 일었던 전북은 당일 한 매체를 통해 전남 드래곤즈의 공수 핵심 임종은(25), 이종호(23)의 영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관계자도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두 선수를 두고 전남과 이적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로페즈를 시작으로 임종은과 이종호까지 영입이 유력해진 상황을 살펴보면 주로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란 점이 공통된 요소다. 한동안 베테랑을 영입해 큰 효과를 봤던 행보와 정반대다.
전북은 올해만 하더라도 타팀에 비해 평균 연령대가 높았다. 주장 이동국(36)을 비롯해 권순태(31), 김형일(31), 윌킨슨(31), 이근호(30) 등 주전들의 나이가 30대를 넘겼다. 비록 팀을 떠났지만 지난 겨울 영입됐던 에두(34)와 에닝요(34)까지 감안하면 노장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법을 찾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노림수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겸해야 하는 전북 입장에서는 평균 연령이 높은 부분은 양날의 검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3~4일 간격으로 꾸준히 경기가 진행되던 상황은 압박감으로 다가왔고 더블스쿼드임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유가 됐다.
K리그 클래식 2연패 이후 최강희 감독은 선수단 개편에 대한 의중을 내비췄다. 최 감독은 K리그 대상 시상식장에서 "2연패 이후가 고비다. 최고의 자리에 있다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팀들도 많다. 다른 차원의 리빌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러 이적설을 통해 최 감독의 리빌딩 핵심 생각은 젊은 팀으로 변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적설이 돈 선수들고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선수들을 살펴보면 유창현(30)과 김동찬(29), 서상민(29) 등이 있다. 수비수인 임종은도 비록 팀을 떠났지만 30대 수비수였던 윌킨슨을 대체할 자원이다. 전반적으로 연령대를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전북 관계자도 "감독님이 어린 선수들 위주로 팀을 바꾸려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면서 "간간이 농담 삼아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야겠다고 말씀을 하셨었다"고 귀띔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