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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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아듀①] 차승원♥유해진, 가를 수 없는 평생지기

기사입력 2015.12.11 06:50 / 기사수정 2015.12.11 00:0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죽이 척척 맞는 차승원과 유해진. 평생지기는 역시나 옳았다.

지난 겨울 tvN '삼시세끼-어촌편'을 통해 만재도 라이프를 일시적으로 끝낸 두 사람은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라고 깊은 한숨을 쉬며 기약 없는 말을 되풀이 했다.

이제 적응할 법한데, 온갖 고충과 추억으로 물들었던 정든 곳을 떠나려니 발걸음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던 것. 재회에 대한 간절함은 모두에게 남아 있었고, 햇살이 따뜻한 만재도에서 다시 조우하며 중년 부부의 금슬은 한층 더 좋아졌다. 

혹독한 적응기를 끝낸 차줌마와 참바다는 섬 생활을 더욱 여유롭게 즐겼다. 집에서 살림살이에 열중하던 차주부는 배를 타고 낚시를 하는 한편, 섬 곳곳으로 소풍을 떠나며 자유를 만끽했다. 80여 종류의 요리를 뚝딱 해내며 '요리 기계'의 위상도 펄럭였다. 다만 싫어하던 등산에 대해 툴툴거리면서 끝내 하지 않는 귀여운 구석도 보였다. 

낚시가 선사하는 손맛의 쾌감에 길들여진 유해진의 월척 도전기는 계속됐다. 두 번째 게스트인 이진욱이 "낚시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말할 때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졌던 유해진의 마음을 하늘은 가엾게 여긴걸까. 회심의 통발에 문어가 보란듯이 있었고, 만재도 삼대장 중 하나를 낚은 기쁨에 모두가 웃었다. 유해진은 통발 내 설치된 카메라 조명을 끄는 철두철미함도 보였다. 이 모든 것이 고된 인내의 결실이었기에 곁으로 온 대어는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익히 알려진 대로 성향이 다르다. 급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차승원과 달리, 유해진은 느긋하고 평안하다. 물과 기름의 조합으로 쉽게 섞일 수 없는 측면이, 이들에겐 오히려 잘 융화가 됐다. 두 사람은 이러한 성향 덕분에 피보다 진할 수 있는 돈독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성향이 완전히 엇갈려도, 이러한 다름을 인정하고 오랜 시간을 두고 서로 이해한 우정은 역시나 깊다. 유해진에게 정감 있는 잔소리를 건네는 차승원, 그런 부인(?)의 뒤에서 "또 저런다"고 속삭이며 몰래 흉을 보는 유해진은 격의 없는 인생의 동반자다. 삼시세끼를 해결한 뒤 잠자리에 들기 전 맥주를 한 잔하며 그간 함께 걸어왔던 흔적을 되새겨도 보고, 정겨운 덕담을 건네는 중년 부부의 소소함은 진한 우정을 일깨워 준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뭐든지 뚝딱 해내는 주방의 지배자 차승원, 사람 냄새를 폴폴 풍기며 잇몸 미소를 만개하는 유해진의 모습은 먼훗날 더욱 아련하게 다가올 것이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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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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