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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롯데' 최영환 "고향팀서 바로 연락와…가서 잘 하겠다"

기사입력 2015.12.10 19:57 / 기사수정 2015.12.11 10:07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가서 잘 할 생각만 하고 있다. 그게 우선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한화에서 자유계약으로 공시된 투수 최영환(23세) 선수를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지난 30일 재활 중인 최영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뒤 육성선수로 신고하고자 하는 방침을 세운 상태였다. 원칙적으로 자유계약 신분이 된 최영환은 그 사이 롯데와의 계약을 마쳤다. 

연락을 받은 건 보류선수 명단이 발표되고 얼마 안 돼서였다. 최영환은 "기사가 나온 뒤 롯데에서 거의 바로 전화가 왔다. 롯데가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래를 본 결정이었다. 지금은 가서 잘 할 생각만 하고 있다. 그게 우선이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고향팀으로 돌아가는 만큼 감회도 남다르다. 최영환 자체가 감천초-대동중-개성고-동아대를 나와 평생을 부산에서 지내온 선수였다. 가족들도 모두 부산에 있다. 최영환은 "제 고향인 부산 연고 팀이다 보니 좋은 점이 있다. 부산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마음이 결코 편치만은 않다. 어쨌든 2년여를 머물었던 첫 프로팀이었다. 최영환은 "한화를 떠나는 마음이 쉽지 않다. 미련이 안 남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무거운 심정을 전했다. "항상 같이 지내며 잘 해주셨던 형들,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 동생들 모두에게 미안한 맘이다. 가게되서 정말 미안하다. 연락은 자주 하겠지만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최영환은 올 시즌 계속해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왔고, 결국 9월 토미존 수술에 이어 10월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현재 재활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최영환은 "이제 수술한지 2개월째라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이제 근력운동을 들어가려 준비 중이다"라며 "팔 낫는게 제일 우선이겠지만, 군대에서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계획을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투구폼'을 변화시키는 게 목표였다. 최영환은 "난 단점이 많은 투수였다. 특히 투구폼에 대해 그런 말을 많이 들어왔다"며 "팔 스로윙 때문에 공이 노출돼 상대적으로 쉽게 보이는 것 같다. 팔로만 던지는 것 같다는 평가도 받는다. 몸을 다 써서 던지면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숨길 수 없었다. "롯데가 제게 맞는 팀 같다"는 최영환은 "어차피 수술을 받아 재활기간 동안 군대에 다녀올 예정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잘 준비한 뒤 롯데가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number3togo@xport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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