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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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윈터미팅, 수면 위로 떠오른 '홈 충돌 방지법'

기사입력 2015.12.09 19:00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KBO리그에도 '홈 충돌 방지법'이 생겨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The-K 호텔에서 '2015 KBO 윈터미팅'을 개최했다. 지난 2001년부터 각 구단 관계자들이 자리에 모여 생각을 공유했지만, 올해는 특별히 팬들을 위해서도 문을 열었다. 전문가도 초청해 공개 포럼의 방식으로 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올 시즌 KBO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규칙에 대한 논의도 빠질 수 없었다. 오후 공개 포럼 두 번째 시간 '2015 KBO 리그 이슈 점검"에서는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발제자로 나서 도상훈 심판위원장, 유남호 경기운영위원장, 김제원 KBO 기록위원장, 안경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 오현표 KIA 타이거즈 운영실장, 차명석 kt wiz 코치가 함께 중지를 모았다.

세션은 영상과 함께 시작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홈 충돌로 인해 선수가 부상당하는 장면에 이어 KBO리그에서 일어난 같은 사고 장면이 이어졌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홈에서의 충돌은 주자와 포수 모두에게 심각한 부상을 초래한다"며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관련 조항을 신설했고, 일본 프로야구도 논의 중인 사안이다. 우리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홈 충돌규정 신설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패널들도 찬성 의견을 모았다. "홈 충돌은 선수 부상으로 연결된다는 게 문제다"라고 말문을 연 도상훈 심판위원장은 "올 시즌에 앞서 선수협과 감독들 사이에 자제하자는 말이 나오면서 조금은 완화된 것 같다. 규칙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일이지만 원칙적으로는 동의한다. 더 다양한 의견을 듣고 규칙위원회에 상정하겠다"라며 기본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유남호 경기운영위원장은 "2017년에는 WBC라는 국제대회가 열린다. 우리도 빨리 도입해서 시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의견을 보탰다. 

김제원 KBO 기록위원장은 "포수의 주루방해는 이미 규칙에 나와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적용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며 규칙의 헛점에 대해 짚었다. 이어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는 명확한 사례를 만들어서 적용 범위를 정한 것이다. 우리도 보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방안을 제시했다.

포수 출신인 안경현 해설위원은 선수들에서부터의 변화를 요구했다. 특히 '주자'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는 규정의 필요성에서 공감하면서도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는 충돌 형태가 조금 다르다. 주자들의 슬라이딩이 보완된다면 현재 수준의 블로킹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구단 현장의 목소리도 같았다. 오현표 운영실장은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그렇게 받기 때문에 습관이 쉽게 고쳐지가 어렵다. 명문화 시켜서 지키도록 만든 뒤, 아마추어 때부터 그렇게 교육받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차명석 코치 역시 "야구에 비즈니스 적인 요소가 커지면서 흐름도 바뀌었다. 시행 초반에는 반발이 크겠지만, 심판들이 뚝심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게 중요하다"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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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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