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유망주 우완 투수 박한길(21)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롯데는 9일 "FA 심수창 선수의 한화 이글스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투수 박한길을 지명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박한길 선수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여 미래 마운드 전력 구축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박한길의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4순위 (전체 44순위)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박한길은 올시즌 10경기에 나와 13⅔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8.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단순 기록만 놓고보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강속구와 배짱있는 투구로 미래가 기대되는 투수로 평가받았다.
육성 선수 신분이었던 박한길은 7월 23일 임경완과 마일영이 웨이버 공시된 뒤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그리고 31일 KIA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8월 4일 SK전에서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박한길을 두고 "150km/h를 뿌리는 재미있는 투수가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낸 적이 있다. 또 내년을 봤을 때 쓸 수 있는 선수로 꼽으며 다음 시즌 활용을 얘기했었다. 한화 2군 이정훈 감독 역시 눈여겨보며 집중적으로 조련했던 선수다.
한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로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하면서 마운드를 보강한 롯데는 유망주 박한길까지 보상선수로 데려오면서 미래의 마운드 높이까지 한층 두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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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