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에 복귀했다.
지난 6일 다음TV팟에서 생방송된 ‘마리텔’ MLT-17 녹화에는 백종원이 출연했다. ‘마리텔’하면 가장 떠오르는 이는 바로 백종원이다. 백종원은 파일럿 방송 당시부터 출연해 알기 쉬운 레시피와 구수한 입담, 솔직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백종원의 활약은 ‘마리텔’의 정규 편성 일등 공신이기도 했다.
백종원은 ‘고급진 레시피’를 주제로 압도적인 시청률 차이를 보이며 7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보인 ‘골드멤버’기도 했다. 심지어 백종원의 승리가 계속 되자 백종원은 다른 출연자들과 별개로 천상계에 분류됐다. 하지만 백종원은 지난 7월 불거진 가족사 등으로 인해 임시 하차했다. 이후 다양한 멤버들이 출연해 자신만의 꿀팁을 선사했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백종원의 복귀를 기다려왔다. 그러던 백종원이 약 5개월 만에 ‘마리텔’에 등장했다.
백종원은 “제작진과의 의리와 협박으로 다시 출연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고 들었다. 감사하다”고 수줍게 인사했다. ‘고급진 레시피’를 다시 열게 된 백종원은 식은 중국 음식과 달걀, 막걸리 등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였다. 망토를 두르고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한 백종원은 요리를 통해 프로의 모습을 보이며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했다.
백종원은 소울메이트였던 기미작가를 다시 초대했다. 앞서 기미작가는 백종원이 만든 요리를 가장 먼저 시식하며 심상치 않은 리액션을 선보여 인기를 얻기도 했다. 백종원은 기미작가가 맛있게 먹는 모습에 흐뭇해하고 그를 놀리기도 하며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이날 백종원은 기미작가에게 매운 탕수육을 권했고 “역시 우리 편이다”며 “많이 보고 싶었다. 제가 만든 음식에 바로 반응하는 분은 사실 별로 없다”고 흐뭇해했다.
백종원의 방송이 반가운 것은 요리와 더불어 그의 구수한 입담이 있어서기도 했다. 백종원은 가장 부담스러웠고 임시 하차의 요인이기도 했던 악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요즘 댓글 안 본다”며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댓글에 욕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잘 봐 달라”고 당부의 말을 솔직하게 덧붙였던 것.
입담과 꿀팁 가득한 요리가 펼쳐지며 백종원은 전반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백종원은 흐뭇한 표정으로 “귀는 열려있지만 모른척 해야 멋있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백종원은 혹시 마지막 방송이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아니라고 어떻게 말하나. 당분간 못한다”며 “의리를 지키려 나온 것이다. 물론 여러분이 필요하다면. 그런데 나도 힘들다”고 답하기도 했다.
비록 백종원의 ‘마리텔’ 출연은 그동안처럼 계속될지 모르지만 반갑고도 반가웠다. 이른바 ‘쿡방 전성시대’의 지평을 열었던 것 중 하나는 백종원의 ‘마리텔’이었다. 아직도 백종원을 보고 ‘백주부’라고 그의 닉네임을 말하는 이가 많듯 백종원에게 있어 ‘마리텔’은 뗄 수 없는 존재였다. 백종원이 ‘마리텔’에 복귀하며 어떤 ‘고급진 활약’을 펼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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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