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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종영②] "연기 구멍 없다" 문근영부터 육성재까지 '엄지 척'

기사입력 2015.12.04 00:40 / 기사수정 2015.12.04 01:2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모든 배우들이 물 샐 틈 없이 치밀하고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눈호강'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는 주조연 모두 뛰어난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아치아라로 인도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주연을 맡은 문근영은 도현정 작가의 대본에 매료 돼 스릴러 첫 도전에 나섰다. 그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문근영은 아치아라에서 우연히 시체를 발견한 뒤 언니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하며 시청자와 함께 아치아라를 종횡무진했다. 한소윤이라는 캐릭터는 문근영이 맡았기에 더욱 빛날 수 있었다. 그가 품은 스릴러에 대한 욕심이 호연으로 펼쳐졌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그가 아가씨와 마주하며 선보였던 폭발력있는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이용석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연기구멍이 없다고 밝히며 육성재를 언급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게 따라붙을 수 있는 연기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 것. 이는 옳았다. 육성재는 아치아라의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서도 비타민이 되어주는 '귀요미 순경' 우재를 맡아 열혈 형사 정신과 '촉'으로 한소윤과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 러브라인은 없었지만 그가 만들어내는 귀여운 케미들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온주완은 아치아라의 황태자이자 서창권(정성모)의 밑에서 나온 아들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스윗함으로 극을 이끌어 나갔다. 누구보다 엄마 윤지숙(신은경)과 동생 유나(안서현)을 생각하는 것은 물론, 물심양면으로 한소윤을 돕고 김혜진(장희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올해 초 '펀치'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던 그는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통해 부드러운 황태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신은경과 장희진은 가히 베스트모녀상을 받아 마땅한 연기였다. 드라마 밖에서 구설수로 오른 신은경이지만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그녀를 빼놓고 논할 수 없었다. 강간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강한 모성애를 숨기고 있는 윤지숙을 신은경은 눈을 뗄 수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장희진은 '밤을 걷는 선비' 이후 곧바로 차기작에 나선 이유를 입증했다. 서늘한 미모를 자랑하며 외로웠던 김혜진을 표현하는데 장희진 외에 다른 인물은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다. 장희진의 재발견이었다. 


아치아라의 사람들도 모두 뛰어난 연기력을 갖고 있었다. 아치아라의 실세인 서창권 역을 맡은 정성모를 비롯해 뱅이아지매로 나서 아픔을 간직한 모습을 그려낸 정애리, 윤지숙과 자매이자 미술교사와 아슬아슬한 모습을 연출하며 한소윤을 아치아라로 부른 장본인 주희 역의 장소연 등 모두 훌륭했다.

뮤지컬 배우로 더 이름 높았던 최재웅은 여장남자인 아가씨를 맡아서 연쇄살인범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소름돋게 그려냈으며, 미술교사 남건우 역의 박은석 또한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실제 경찰이 튀어나온 것 같다는 평을 받은 한경사 역의 김민재도 마찬가지. 파브리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했던 당돌한 여고생 가영 역의 이열음도 제 몫을 충분히 소화해냈다. 

이외에도 안서현, 조한철, 우현주, 김수현, 최원홍 등 조연 연기자들이 빛나는 드라마였다. 아치아라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이들이 있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한편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후속으로는 '리멤버-아들의 전쟁'이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마을' 종영①] 아치아라, 침묵은 금이 아니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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