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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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MAMA] 도약과 불균형…2015 MAMA의 빛과 그림자

기사입력 2015.12.03 03:43 / 기사수정 2015.12.03 03:4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콩, 김승현 기자] 아시아의 그래미를 노리는 MAMA가 도약했다. 동시에 숙제도 남겼다. 

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Hong Kong Asia World-Expo Arena)에서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진행됐다.  

공연 시작 한참 전인 오후 1시부터 행사 장소에 인파가 몰리며 MAMA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관객들은 한류 콘텐츠가 있는 부스를 방문해 직접 체험하며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6시간 후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빈자리가 곳곳에 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당 부분이 채워졌다. CJ E&M 관계자는 "1만여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고 밝혔다.

팬들은 야광봉을 좌우로 흔들며 가수를 응원했고, 카메라 플레시를 터뜨리며 지금 이 순간을 만끽했다. 팬들은 대기석으로 올라오는 가수들을 보며 환호했고, 근처로 대거 이동하며 사진에 담기도 했다. 수상자의 호명이 다가오면 선호하는 가수를 언급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Mnet 콘텐츠부문 신형관 부문장이 해외 개최 이유에 대해 "K-POP 교류의 장"이라고 말한 것이 실감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올해 MAMA의 주제는 테크아트(Tech+Art)다. 아티스트의 퍼포먼스와 무대 위 기술을 합쳐 최고의 시너지를 내,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시상식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IR 센서 드론 군집 비행, 로봇과 예술이 융합된 Robot Arm 무대 영상, 4면 홀로그램 무대 영상, Floating 스테이지 등은 가수들의 무대와 융합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흥미를 유도했다. 

올해 MAMA는 아시아 각국의 음악산업 발전에 기여한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공연제작자에게 주어지는 'MAMA 전문 부문' 시상을 신설하며 음지에 있는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시아의 전역에서 음악 산업을 주도하는 선도자들을 비추는 조명은 뜻깊다. 

매년 한 단계 진화를 통해 세계적인 시상식으로 발돋움하려는 MAMA의 힘찬 기지개는 가히 용하지만, 내면을 바라보면 가야할 길은 여전히 먼 느낌이다. 일단 겉으로 보이는 공연의 비중을 따지면 무게 중심은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에 쏠려 있다. 아이콘, 2NE1, 빅뱅, 싸이는 3곡 이상을 소화했다. 물론 이들이 가요계와 아시아 음악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연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 것을 두고 본다면 'YG 파티'라는 비아냥 섞인 지적을 피하긴 어렵다. 

MAMA 측이 "'대형 기획사 중심의 시상식이 아니냐?'는 말을 깨길 원한다. 소형 기획사와 새로 나오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올해는 그런 무대를 최대한 만들었다"고 밝힌 것과는 평행선을 달린다. 

축제를 위한 배려도 아쉬웠다.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 빅뱅의 태양은 "마지막 순서로 상을 받고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랐다. 그런데 가수들이 자리에 많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기석에는 몬스타엑스만 보일 뿐이었다. 다함께 즐기는 축제가 지향하는 바가 무색한 순간이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CJ E&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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