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앤트맨 등,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히어로들이다.
DC코믹스와 마블은 '어벤져스' 같은 자사 히어로의 집대성을 제작, 다양한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으로 캐릭터들을 다방면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성공가도만 달릴 것 같은 히어로들도 실패한 이들이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f(x)만 있는게 아니듯, 잊혀진 히어로 들도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잊혀진 히어로들을 알아봤다.
1. 잊혀진 불꽃 해골 사나이-고스트 라이더
외모만 놓고 봤을 때 역대급 카리스마를 가진 다크 히어로다. 1972년 부터 마블 코믹스에 연재된 작품으로, 2007년에 니콜라스 케이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화도 제작됐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넘긴 모터 사이클 스턴트 챔피언 자니(니콜라스 케이지)가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2편이나 영화로도 제작됐지만 원작의 성공과 비교해서(단행본 4500만부 판매) 크게 히트하지는 못했다. 화려한 CG와 악마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가 눈길을 끌었지만 스토리의 부제가 치명적이었다. 결국 2012년 개봉된 2편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물론 '고스트 라이더' 시리즈는 소니와 콜롬비아 픽쳐스가 제작했다는 점에서 미래는 있어 보인다. 마블 유니버스 제작하지 않은 경우 크게 재미를 본 적이 없다는 점에 감안한다면 말이다. 최근 판권이 다시 마블에 돌아가면서 리부트 제작 얘기도 나오고 있는 작품이다.
2. 마블 최초의 대히트, 하지만 산으로 간 - 블레이드
'웨서방'으로 친숙한 흑인 액션스타 웨슬리 스나입스가 출연한 마블 히어로로, 1973년 처음 연재를 시작했다..
'블레이드'는 뱀파이어 사냥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웨슬리 스나입스가 출연해 1998년 부터 2004년까지 3편의 시리즈가 제작, 상업적인 성공도 거뒀다.
사실 '블레이드'는 영화로 제작된 마블 히어로물 중 가장 먼저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당시 흔하지 않던 흑인 영웅물에 가죽 코트와 휘황찬란한 액션으로 B급 액션을 넘어선 흥행 성적을 거뒀다.
특히 웨슬리 스나입스는 '블레이드'를 통해서 단숨에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액션 히어로가 됐다.
하지만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산으로 가는 스토리가 문제였다. 2004년 개봉된 작품을 끝으로 더 이상 신작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주연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감옥살이를 하면서 시리즈를 제작하지 못한 탓도 있다.
'블레이드'는 마블에서 리부트를 계획 중인 작품 중 1순위라고 한다. 마블 측은 새로운 젊은 배우를 기용해 후속작을 기획 중이다.
3. 혹평 속에 장렬히 전사 - 스폰
히어로 중 젊은 축에 속한다. 이미지 코믹스를 통해 1992년 첫 연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다크 히어로의 풍모를 가진데다 배경에 얽힌 슬픈 사연으로 대 히트를 친 '스폰'은 1997년에 첫 영화가 나온다.
하지만 인지도 없는 배우들을 내세운데다 PG-13 등급(한국 12세 관람가)에 맞추기 위해서 스토리를 대폭 수정하면서 평단의 혹평을 받았다. 영화는 원작 '스폰'의 세계관은 물론 스토리 그 무엇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원작자 토드 맥팔레인은 조만간 '스폰'의 새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영화가 너무 망한 탓에 스크린에서 다시 '스폰'을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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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