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일본 진출을 선언한 앤디 밴헤켄(36)이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25일 "세이부가 24일 한국 넥센 히어로즈와 앤디 밴헤켄의 보유권 양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며 "대리인과 협상을 마친 뒤 조만간 정식 계약을 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기사 제목은 '세이부, 한국 리그 20승 좌완 투수 밴헤켄 획득'이라는 확정적인 어투를 사용했다.
2011년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 밴헤켄은 4시즌 통산 120경기 58승32패 715⅓이닝 3.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4년 내내 두자릿수 승수를 놓친 적이 없고, 지난해에는 2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32경기에 나와 15승8패 3.62로 활약하면서 선발마운드가 빈약한 넥센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넥센과의 이별을 앞두고 있는 밴헤켄이다. 넥센은 지난 23일 라이언 피어밴드와의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밴헤켄은 올 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리그(NPB)로의 진출을 정중하고도 강하게 희망해 왔다. 이에 구단에서는 설득과 함께 진정성 있는 협상을 해 왔으나 일본 무대 진출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해 그 동안의 공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일본 진출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세이부와 밴헤켄의 보유권 양도에 협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세이부의 스즈키 구단 본부장은 "안정된 제구력으로 경기를 꾸릴 수 있다. 적지 않은 나이도 고려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구속도 147~8Km/h까지 나오고 있다"고 밴헤켄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마운드에 약세를 보였던 세이부는 지난 2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었던 대만 출신 리전창과도 계약을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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