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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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력 돋보인 '무한도전', '상생'의 좋은 예 [XP초점]

기사입력 2015.11.23 16:13 / 기사수정 2015.11.23 16:1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상생'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영리한 방식으로 자사 프로그램을 톡톡히 홍보했다. 

23일 방송된 MBC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에는 강원도 고성의 방어잡이 현장을 찾아간 광희의 모습이 담겼다. 광희는 일일 방어 잡이 일꾼이자 특별 리포터, 내레이터로 활약했다. 

이는 멤버들의 24시간을 빌려주는 자선 경매쇼 ‘무한도전-무도 드림’의 일환이었다.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드라마 '내 딸 금사월', 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 교양 '고향이 좋다', 영화 '목숨 건 연애', '아빠는 딸' 등 제작진이 멤버들을 낙찰하는데 성공했다.


유재석은 방송 다음날인 어제(22일),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 카메오로 등장했다. 헤더 신(전인화)의 수행비서와 천재 화가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준하 역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방송 녹화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 예능인 '무한도전' 멤버들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자연히 높아졌다. 실제로 '무도드림'이 방영된 뒤 경매에 참여한 프로그램의 이름은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단번에 오르며 '무한도전'의 파급력을 실감케 했다. 

재미와 기부라는 취지를 성공적으로 이행한 이번 '무도드림'은 영리한 방식으로 자사 프로그램과 상생했다. 박명수를 웃음 사망꾼으로 전락시킨 '마리텔' 팀과 한결같은 박명수 사랑을 보여준 '진짜 사나이'팀 등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의 상부상조를 통해 두배의 재미를 선사했다. 700회를 맞은 '섹션TV 연예통신', '서프라이즈',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 '출발 비디오 여행' 등 각종 프로그램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은 프로그램은 다름아닌 230만원에 광희를 데려간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다. 방어 잡기에 열의를 내보인 '고향이 좋다' PD는 다른 멤버들 섭외는 실패했지만 끝내 광희를 채가는 모습으로 재미를 준 바 있다. 오전 11시에 방영하는 교양 프로그램인 탓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광희가 출연한 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방송을 본 적 없는 이들에게도 프로그램을 톡톡히 알렸다. 광희 역시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전날 유재석이 출연한 '내 딸 금사월'도 평소보다 높은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상 자칫 몰입도를 깰 수 있었지만, 평소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유재석이 출연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줬다. 유재석도 극의 코믹한 분위기에 잘 녹아들면서 호응을 받았다.

잘못 비쳤으면 자사 프로그램 '홍보용' 특집으로 남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기부라는 좋은 취지에 타 프로그램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을 보는 즐거움을 더하며 색다른 재미를 줬다. 자연스럽게 '무한도전'도,입찰 프로그램도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낳았다. '무한도전'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른 프로그램과의 상생을 통해 큰 웃음을 발산하고자 한 제작진의 아이디어가 돋보인 특집이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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