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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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매드클라운, 발칙한 B급 화학작용[XP초점]

기사입력 2015.11.21 08:10 / 기사수정 2015.11.20 17:52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래퍼 산이와 매드클라운이 만났다. 실력은 'A급'이지만, 연애를 향한 'B급' 감성이 담긴 '못먹는 감'은 3일째 음원차트를 먹어치우고 있다.

19일 공개된 산이와 매드클라운의 '못먹는 감'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저돌적인 태도를 재치있게 그려낸 노래다. '나 내일 일어남 후회할 거 알아도/ 찔러 보려 해/ 아 몰라 못먹는 감/ 걍 그림에 그림에 떡떡'과 같은 가벼운 가사가 담겼다.

경쾌한 기타 반주에 무겁지 않은 노랫말에 입혀진 '못먹는 감'은 산이 매드클라운의 랩을 살려내면서도 대중성에 초점을 뒀다. '자신의 삶'을 고백하기보다는 여자에게 매달리는 듯한 상황을 설정했다.

산이와 매드클라운은 가요계를 대표하는 래퍼다. 산이는 지난 10월 발표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엮는 데 재주가 있다.

매드클라운 역시 올해 1월 '피스 오브 마인(Piece of mine)'을 발표하면서 실력과 인기를 동시에 잡았다. EXID 하니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관심을 끌었던 '화'를 내세우면서도, 청춘의 그림자를 표현한 '콩'으로 다시 실력을 인정받았다.

산이 매드클라운의 신곡 발표 소식은 7일 개최된 멜론 뮤직어워드 시상식에서 공개됐다. 매드클라운은 랩·힙합 부문을 수상한 뒤 "산이 형과 프로젝트 그룹 신곡의 제목은 '못먹는 감'이다"고 밝혔다.

'못먹는 감'은 발표된 직후 다이나믹듀오 '꿀잼', 지코 '보이스 앤 걸스(Boys And Girls)'는 물론 아이콘 '지못미'를 제치고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힙합을 바탕으로 한 곡들 사이에서 최정상을 꿰찬 것이다.

산이와 매드클라운은 '못먹는 감'에서 '멋있는 척'을 하지 않는다. 관심있는 여성을 '못먹는 감'이라고 발칙하게 표현하면서도 남자들의 '2%' 부족한 매력을 강조한다. 이들은 뮤직비디오에서도 여자들에게 넋을 빼앗긴 표정으로 '못먹는 감'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짧은 기간에 완성된 프로젝트 곡 '못먹는 감'은 실력파 산이와 매드클라운이 힘을 뺀 랩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들의 실력이 노래에도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

산이는 19일 인스타그램에 "'못먹는 감 올킬' 고맙습니다. 공약대로 내년에 둘이 미니앨범 낼게요. 부족한 둘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행복한 영광 돌립니다"고 적었다.


음원차트를 휩쓴 '못먹는 감'으로 예열을 마친 산이 매드클라운은 차기 앨범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발칙한 B급 정서'가 또 다른 변신을 기다리고 있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산이 매드클라운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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