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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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소득 또 하나 '이대은의 재발견'

기사입력 2015.11.20 07:33 / 기사수정 2015.11.20 02:0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반신반의 했던 우려를 씻었다. '국가대표' 이대은(26,지바롯데)은 이번 대회 또하나의 발견이다.

2015 WBSC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발표된 최종 엔트리에서 해외파 선수는 단 두명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제외됐고, 오승환도 몸 상태를 이유로 고사한 상황에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이대호와 이대은만 '유이'한 해외파 선수로 합류했다. 

이중 이대은은 어떤 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었다. 신일고 '에이스'로 국내 고교야구에서 이름을 떨치다가 졸업을 하자마자 컵스와 계약을 맺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이너리그에서 갈고 닦으며 빅리그 도전을 꿈꾸다가 2015시즌을 앞두고 방향을 우회해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했다. 물론 시즌 막판 아쉬운 부분은 있었으나 데뷔 첫해 9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남긴 것은 내년을 기약할 수 있는 희망이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에서 NPB 1군 선수가 되면서 이대은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KBO리그가 최근 우완 선발 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윤석민도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대표팀을 최종 고사하면서 공백 메꾸기는 더욱 절실했다. 결국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기술위원회의 선택은 이대은이었다. 선발이 가능하고 일본 선수들에 대해 잘알고 있다는 점이 가산점이 됐다.

반신반의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긴 시간을 보낸만큼 이대은은 국가 대항전이 다소 낯설 수도 있다. 또 소속팀 지바롯데에서도 강속구에 좋은 구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요소에 흔들리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기에 우려를 샀다.

하지만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공을 던지는 이대은은 제 몫을 해줬다. 무엇보다 일본을 넘어야 하는 준결승전에서 무너지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잡아나가면서 후반 역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리그에서 얻은 교훈 그리고 국가대표에서 깨우친 소득까지. 올해는 이대은 개인의 성장에도 양질의 비료가 될 것 같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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