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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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는 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가 되었나

기사입력 2015.11.16 08:43 / 기사수정 2015.11.16 08:43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신세계'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이 다시 뭉쳐 만들어낸 영화 '대호'에서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박훈정 감독은 "친숙하면서도 동경의 대상이었던 호랑이의 마지막 모습에 대한 관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몸무게 400kg, 전체 몸길이 3m 80cm에 육박하는 거대한 조선 호랑이는 일제의 해수구제정책으로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해수구제정책이란, 일제강점기에 일본 총독부에서 조선인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해로운 짐승이라는 명목 하에 조선범 사냥대 정호대를 조직하여 무분별하게 호랑이를 사냥한 일제의 계획 사업이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가장 큰 조선범을 산을 지키는 산군(山君)으로 모시며, 그를 사냥하지 않는 것이 포수들 사이의 불문율이었지만, 일제는 호랑이로 상징되는 조선의 얼과 혼을 죽이고자 한 것. 공식적으로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잡힌 조선 호랑이 이후로 더 이상 한반도에서는 조선 호랑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박훈정 감독은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았던 조선 호랑이가 지리산에 살았다는 가정에서 1925년, 조선 최고의 명포수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둘러싼 강렬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한국 영화사 100년 동안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조선 호랑이를 스크린으로 리얼하게 살려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호'를 극장에서 봐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최민식을 비롯해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들로 구성된 조연 군단, 전국의 깊은 산을 돌며 담아낸 조선의 산야, 그리고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만나는 강렬한 체험은 12월 16일 개봉하는 '대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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