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미국과의 경기는 순위 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2015 WBSC 프리미어 12' 미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대표팀은 전날 멕시코에게 4-3 승리를 따내며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미 8강에 오른 대표팀이지만 미국과의 경기를 승리해 B조 2위로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트리플A가 주축인 미국 마운드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다.
1285만 달러(약 147억원)의 포스팅 금액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찰을 받은 박병호를 비롯해 이대호와 손아섭, 황재균은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고, FA 김현수 역시 해외 언론과 스카우트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미국은 제크 스프루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34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하며 풍부한 빅 리그 경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14⅓이닝 5승 10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한 우완 투수다.
미국의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스프루일은 포심패스트볼(38.9%)과 함께 싱커(29.5%)-슬라이더(18.6%)-커브(13%)를 주로 던지며 타자들과 상대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통산 26승을 따낸 애런 래피를 비롯해 케이시 콜먼, 잭 세이고아, 재렛 그루브 등 빅 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 대표팀 타선을 기다리고 있다.
프리미어 12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는 출전이 금지됐다. 그럼에도 미국을 얕볼 수 없는 것은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엔트리에 대거 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 미국과의 경기는 '순위 결정전'이라는 첫 번째 목표와 함께 예비 빅 리거들의 활약상을 지켜볼 수 있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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