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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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자청' 이명기, '지옥 훈련장'에 스스로 들어선 이유

기사입력 2015.11.15 10:24 / 기사수정 2015.11.15 10:24



[엑스포츠뉴스=가고시마(일본), 조은혜 기자] 이명기(28,SK)는 올시즌 데뷔 첫 풀타임을 보냈다.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팀 유일 3할 타율을 달성한 그는 그럼에도, '지옥 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가고시마에 스스로 발을 디뎠다.

SK는 현재 일본 가고시마와 강화 두 그룹으로 나뉘어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유망주 위주의 1.5군 선수들은 가고시마에서 기량 향상을 위한 타이트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1군 주축 선수들은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컨디션 회복과 보강을 중심으로 훈련중이다.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이명기 역시 강화에서 먼저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마무리 훈련이 시작되고 일주일이 흐른 지난 8일,가고시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명기는 "강화에서는 아무래도 기술적인 면보다는 웨이트 중심으로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나는 기술 쪽으로 훈련을 많이 하고 싶었다"고 가고시마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가고시마에서 하는 훈련량이 많은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상상 이상이었다. 이명기는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힘들다"면서 고개를 흔들며 "생각보다 훈련량이 훨씬 많다. 아무래도 있는 인원이 적으니까 시간에 비해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올시즌 137경기에 나선 이명기는 164안타 3홈런 35타점 88득점 타율 3할1푼5리의 성적을 올렸다. 규정 타석을 채운 SK 타자 중 유일하게 3할 이상 타율 이상을 기록했다. 이명기는 "아프지 않고 마무리해서 만족하고 있다"고 얘기하면서도 "기술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세밀한 플레이가 잘 안됐던 것 같다. 도루 실패도 많았고, 선구안이 부족해 볼넷도 많지 않았다. 홈런도 풀타임을 뛰면 10개 정도 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홈런 수도 생각보다 적었다"며 아쉬워했다.

이런 아쉬웠던 점을 다음 시즌에서는 완전히 털어버리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이명기는 "올시즌에 땅볼 타구가 너무 많았다. 이번 캠프에서는 힘 있게 공을 띄우는 데 주력하며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수비 쪽에서는 동작을 간결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다음 시즌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별 캠프의 목표"라고 밝혔다. 안주하지 않고,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모습이야말로 매년 발전하는 이명기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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