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1.15 06:25 / 기사수정 2015.11.15 06:4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정형돈은 끝까지 열정적이었다.
1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일일 가이드로 변신한 멤버들의 ‘무도 투어’가 담겼다.
정형돈은 박명수와 함께 단 한 명의 관광객 라이언과 ‘로맨틱 서울’ 투어에 도전했다. 세 사람은 암흑 카페에 방문했다. 라이언은 "이건 로맨틱이 아니라 호러다. 무섭다"며 당황했다. 박명수와 정형돈은 암흑 속에서 라이언에게 돈까스를 먹여주는 등 고객 지향 서비스를 펼쳤지만 예상하지 못한 코스에 라이언은 난감해했다. 그러면서도 그리운 그녀와의 로맨틱한 일화를 전하는가 하면 "팀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등 로맨틱 서울 투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오리배를 타고 노래를 부르며 실연의 아픔을 달랬다. 쉴 틈없이 커플 자전거를 타고 춘향이와 이몽룡으로 빙의해 그네도 탔다. 로맨틱 여행보다는 생고생 투어에 가까웠다. 이후 로맨스를 찾아 하늘공원도 찾았다. 가을 분위기에 흠뻑 취해 뮤직비디오 제작도 하며 나름의 로맨틱한 여정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을 변신하고 뮤직비디오에 삽입할 노래를 부르며 추억을 쌓았다.
이날 정형돈의 모습에 이목이 쏠렸다.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선언을 한 후 전파를 탄 녹화분이었는데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지치거나 아픈 기색 없이 적재적소에서 입담을 펼치며 활약했다. 병이 있음에도 겉으로는 티내지 않고 웃음을 주고자 한 책임감이 새삼 느껴졌고, 어느 때보다 그의 모습이 짠하게 다가왔다. 원년 멤버로서 10년간 '무한도전'과 함께 하고 웃음의 원동력 역할을 해온 그의 일시 부재가 아쉽게 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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