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손아섭(27, 롯데)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계획이 구체적인 모양새를 보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12일 "오는 16일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참가를 위해 KBO에 공시 요청을 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달 25일 손아섭의 포스팅 요청을 공식 허용했다. 당초 황재균과 손아섭이 동시에 메이저리그 포스팅 진출 요청을 했는데 KBO 규약에 따라 1년에 같은 팀 소속인 선수일 경우 한 명 밖에 해외 진출이 되지 않은 관계로 1명의 포스팅 참가 선수를 선정하기 위해 논의 과정을 거쳤다.
롯데는 손아섭과 황재균의 모두 포스팅 참가 자격이 있지만, 최근 5년간 개인 성적, 팀 기여도의 척도인 연봉, KBO기구의 대표팀 발탁횟수 및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손아섭의 포스팅 참가를 허용했다.
현재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손아섭은 대회 종료 후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혜택으로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손아섭은 12월 말에 포스팅을 원했다.
그러나 내년 시즌 첫 발을 내딛는 '조원우호'의 전력 구상과 손아섭 포스팅 결과에 따라 포스팅을 신청을 할 수 있는 황재균 등을 고려해 롯데는 16일로 날짜를 정했다.
무엇보다 일찍 날짜를 정한 가장 큰 이유는 전력 구상이다. 손아섭이 팀 내 핵심 선수인 만큼 포스팅으로 빠졌을 때 대체 전력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 롯데 관계자는 "당사자인 손아섭과 충분한 이야기가 있었다. 감독님 역시 팀 전력에 대한 구상을 해야하기 때문에 늦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롯데는 최대한 빠르게 결정을 내려 추후 전력 구상에 차질을 빚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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