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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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의 6개 프로그램, 미묘한 온도차[XP초점]

기사입력 2015.11.12 16:00 / 기사수정 2015.11.12 15:35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오랜 시간 그를 괴롭히던 불안장애로 힘들어하다 내린 결론이다.
 
정형돈이 MC로 활약 중인 6개 프로그램은 갑작스런 그의 공석에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다. 제작진 대부분이 정형돈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번 사태에 당혹감을 드러내기보다는 그의 결정을 존중하고 있다. 물론 그가 출연 중인 6개 프로그램 모두 이렇다할 대책이 마련되진 않은 상황. 하지만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정형돈이 출연 중인 각 프로그램의 상황을 모아봤다.
 
◆'무한도전'·'예체능', 일단은 침착하게
 
MBC '무한도전'과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은 다인원 MC로 구성돼 있어 그나마 부담이 덜하다. '무한도전' 김태호PD는 "정형돈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걸 숨기고 우리에게 웃음을 주려 노력했다. 지금은 정형돈의 안정과 행복이 최우선"이라 밝힌 뒤 "체제 변화는 결정된 부분이 없다.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체능' 유정아 PD 역시 "정형돈의 건강이 최우선이다"고 입을 연 뒤 "제작진은 정형돈의 몸 상태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 밝혔다. 정형돈의 복귀 전까지는 특별 MC 및 게스트가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미친 존재감…'주간아'·'냉부해'가 관건

 
2MC 체제의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마음이 급해지게 됐다. 정형돈의 존재감이 유독 컸던 두 프로그램이기 때문. 정형돈은 '주간아이돌'에서 삼촌같은 매력으로 아이돌을 밉지 않게 놀렸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김성주와 찰떡궁합으로 셰프들의 캐릭터를 이끌어냈다. 타격이 없을 수 없다.
 
정형돈이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였던 프로그램이었던만큼 대체재 마련은 쉽지 않다. '냉부해'와 '주간아' 측 모두 "상황 파악 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짧은 공식입장을 전했다. 정형돈의 난 자리를 채워줄 적격의 MC가 필요하다. 프로그램 포맷 상 1인 MC 체제가 어려운만큼 긴급 수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돈워리뮤직'·'능력자들', 아직 촬영은 남았지만…
 
바로 오늘, 12일 첫 방송 예정인 KSTAR '돈 워리 뮤직'의 경우엔 아직 여유가 있다. 정형돈의 입장을 존중하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한 차례 해외 촬영을 통해 방송 분량은 꽤나 확보된 상황이기 때문.
 

다만 촬영이 완전히 끝난게 아니라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아직 촬영이 남아있는터라, '무기한 방송 연기'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MBC '능력자들'은 최근 정규편성이 확정되고 첫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MC 교체가 불가피하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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