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최민식 "포수 천만덕 연기, 절체절명한 내 사명"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최민식이 '대호'를 촬영하며 느꼈던 점을 얘기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가 자리했다.

'대호'에서 최민식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을 연기한다.

이날 최민식은 "일제 강점기라는 역사적 배경이나 베이스로 깔려 우리 민족의 어떤 아주 암울했던 시기라는 것을 차치해두고라도, 인간의 업에 대한 소재가 굉장히 끌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냥꾼은 산 생명을 죽여야만 자기가 먹고 살고, 목숨을 부지하는 직업이다. 그럼 그 업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평생을 생목숨 끊는 짓을 하고 살아온 사람의 결말, 그런 것들이 굉장히 서글프면서도 요즘을 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또 "천만덕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단지 일제의 착취, 억압 이런 것들도 우리가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을 더 뛰어넘어서 이 영화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철학적 가치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천만덕을 연기하는 것은 절체절명한 사명이었다. 대호는 컴퓨터 그래픽인데, 보는 이들에게 그것이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것을 느껴지지 않게 하려면 천만덕의 드라마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것은 곧 천만덕의 가치관, 세계관, 생을 살아가는 천만덕의 태도 이런 것들에 더 집중할수밖에 없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하며 12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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