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아이유의 새 앨범 수록곡 '제제'에 대한 선정성 논란에 진중권 문화평론가가 소재원 소설가의 글을 반박했다.
진중권는 9일 트위터에 "소재원? 미쳤어…네가 히틀러냐?"면서 "21세기에 명색이 작가라는 자가 타인의 창작물에 대해 감히 전량폐기하라는 망발을 하고 있으니…완전히 정신줄 놓아 버린 듯"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건 아이유라는 특정한 아이돌을 호하고 비판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을 가진 일군의 패당들에 의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사회분위기가 저러니 국정화하자는 망발이 나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진중권은 "첫째 그들은 아이유의 작품을 문화적 소양을 가진 사람이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이상한 방식으로 해석한 후, 둘째 그 해석을 모든 이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우겨대며. 셋째, 그 사차원 논리에 기반하여 음원폐기까지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소원'의 원작자 소재원은 이날 "아동 성범죄 피해 아동들을 위해 어린이 재단과 나는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를 폐지 시켰다. 조두순이란 악마에게 상처 받은 아이를 보며 맹세했다"며 "어떤 경우라도 아이들을 보호하겠다고. 설사 내 목숨과 같은 예술일 지라도 아이를 위협하면 가차없이 버리겠다"고 밝혔다.
소재원은 앞서 아이유 '제제'의 선정성 논란에 대해 "예술에도 금기는 존재한다. 만약 내 순결한 작품을 누군가 예술이란 명분으로 금기된 성역으로 끌고 들어간다면 난 그를 저주할 것이다"며 "최후의 보류는 지켜져야 예술은 예술로 남을 수 있다. 그보다 창작의 고통을 모르는 평론가 따위의 말장난이 더 화가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아이유는 수록곡 '제제' 가사 선정성 논란과 보이스 샘플 무단사용의혹에 대해 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이유는 "맹세코 다섯 살 어린 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욕심을 부렸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다. 그 결과로 상처 입으신 분들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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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