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칼럼니스트 허지웅이 가수 아이유의 신곡 '제제' 가사 소아성애 논란에 "무작정 찬성 반대로 겁박하는 건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지웅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표현에 있어 금기라는 선을 긋는 사람들은 모든 논의를 자신들이 설정해놓은 윤리적인 틀 위로 가져가려는 경향이 있다. 아니 이게 뭐 이럴 일인가 하고 느슨하게 생각하던 사람들도 윤리적으로 재단되고 싶지 않으니까 편을 들게 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누군가가 소아성애를 저지르거나 옹호하면 법적인 근거를 들어 처벌하면 된다. 자기 눈에 그렇게 보인다고 해서 이것을 소아성애에 대한 찬성이냐 반대냐로 무작정 환원하여 겁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중에 해석의 자유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에 데뷔해 가요산업 안에서 성장해온 아이유가 성인 소비자들의 시선에 의해 억압받아온(동시에 이용한) 주체로써 제제 혹은 밍기뉴를 인용하고 스스로를 동일시할 자유 또한 인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유는 수록곡 '제제' 가사 선정성 논란, 보이스 샘플 무단사용의혹에 휘말리며 홍역을 앓았다. 이후 아이유는 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허지웅은 사태 발발 이후부터 현재까지 쭉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아이유를 옹호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가장 불편하고 도저히 동의하고 싶지 않은 표현도 제시될 가치가 있다", "출판사가 문학의 해석에 있어 엄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문학은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 위에서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다"라는 글 등으로 의견을 게진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 창작자와 평론가, 가요관계자들이 제각기 SNS를 통해 입장을 드러내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어 이 논란은 좀처럼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로엔트리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