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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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응팔' 혜리의 오해,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기사입력 2015.11.07 23:49 / 기사수정 2015.11.07 23:49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수연 기자] '응답하라1988' 혜리가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7일 방송된 tvN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2회에서는 성덕선(혜리 분)이 집을 찾아온 할머니의 품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날 성덕선은 평소 할머니를 무척이나 사랑했고, 집을 찾아온 할머니의 품에 안겨 아빠 성동일에 관한 질문들을 재잘재잘 쏟아냈다. 그녀가 할머니에게 물은 것은 아빠 성동일이 얼마나 똑똑했느냐 등의 다소 간단한 것들. 가만히 옆에서 듣고 있던 언니 성보라(류혜영)은 성덕선의 질문이 유치하다며 독설을 쏟아내 할머니 앞에서도 육탄전을 벌이고 말았다.

할머니는 다음날 고향 곡성으로 다시 돌아갔고, 언니 몰래 청 자켓을 입고 집을 나섰던 성덕선은 언니 성보라가 자신보다 집에 늦게 들어올 것이라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성보라는 엠티 갈 준비를 하기 위해 평소보다 빨리 집으로 돌아왔다. 성보라는 자신의 옷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집으로 돌아온 성덕선의 머리채를 또 잡아 두 자매는 변치 않는 앙숙관계를 보였다.

하지만 며칠 뒤, 성덕선은 학교로 걸려온 언니 성보라의 전화에 울먹였다. 언니 성보라가 집으로 걸려온 할머니의 비보를 전한 것. 성보라는 울고 있는 성덕선에게 "울지 말고 가방 잘 싸서 집으로 와라. 막차 타야 하니까 늦으면 안 된다"고 침착하게 동생을 달랬다. 

성덕선과 성보라는 동생 성노을과 함께 할머니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는 곡성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뜻밖의 상황을 목격했다. 슬플 줄 알았던 장례식이 화기애애한 웃음 꽃으로 피어나는 분위기였던 것이다. 성덕선과 성보라는 손님들을 맞이하며 웃고 있는 아버지 성동일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고, 성덕선과 성보라 두 자매는 아버지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에 사는 큰 아버지가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성보라와 성덕선은 큰 아버지를 기다렸다. 오지 않은 것 같았던 성동일의 형은 장례식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한국에 도착했고, 성동일은 돌아온 형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그제서야 억눌렀던 슬픔을 쏟아 내며 "우리 어머니 불쌍해서 어쩌냐. 뭐가 그리 급해서 갔을까. 이제 우리 어머니 못 보지 않느냐"며 오열했다.

이 모습을 본 성덕선은 그제서야 아빠 성동일의 진심을 알게 됐다. 그가 슬프지 않아서 울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그 슬픔을 누르고 있었던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성덕선은 "어른은 그저 견디고 있을 뿐이다. 어른으로써의 일들에 바빴을 뿐이고, 나이에 무게 감을 견디고 있었던 것 뿐이다. 어른들도 아프다"라는 내래이션을 해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장례를 마친 성동일의 식구들은 곧 일상으로 돌아왔다. 성동일은 아내 이일화(이일화)가 중국 대회에서 우승한 최택(박보검)을 보며 "택이 엄마는 죽어서도 좋겠다"라고 부러워하자, "죽어서 받는 것은 효도가 아니다"며 슬픔에 잠기고 말았다.

착잡한 마음에 집 밖으로 나온 성동일은 중국에서 돌아온 최택과 마주쳤다. 최택은 성동일 앞에서 고개를 떨구며 장례식에 가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드러냈고, 성동일은 엄마가 매일 보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 같은 최택의 말에 그 동안 자신이 최택을 늘 어른스럽게 보았을 뿐 그도 사실은 아이였다는 것을 비로소 깨우치게 됐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성덕선(혜리)에게 첫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과 성덕선의 30년 후 남편이 등장했다. 그는 바로 김주혁. 다시 시작된 ‘응답하라’ 시리즈의 남편 찾기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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