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슈퍼매치를 축제로 만든 윤주태(25)를 향해 FC서울의 최용수(42)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 감독이 이끈 서울은 7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윤주태의 4골 원맨쇼를 앞세워 수원의 추격을 따돌린 서울은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승리하며 2승 1무 1패로 맞대결 우위를 점하는 데 성공했다.
골이 터질 때마다 화끈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한 최 감독은 "홈 마지막 경기에 팬들에게 선물을 주자고 약속을 했었다"며 "그동안 출전시간이 짧았던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강했던 것 같다"고 승리 이유를 밝혔다.
선수들의 자세를 칭찬한 최 감독이다. 그는 "시즌 초 수원 원정서 1-5로 대패했던 것이 강한 자극이 됐다. 이후 슈퍼매치에 대한 비중과 중요성에 대해 계속 강조했다"며 "선수들이 반드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악에 받친 듯한 모습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대승의 원동력은 윤주태다. 아드리아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대신 최전방을 책임진 윤주태는 슈퍼매치 사상 처음으로 4골을 몰아치며 서울에 승리를 안겼다.
최 감독은 "윤주태가 4골을 넣을 줄 몰랐다. 미친선수가 나오면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데 윤주태가 미친선수였던 것 같다"며 "다양한 각도에서 슈팅하는 점과 위치선정 등 스트라이커 감각을 가진 선수다. 교체로 들어가는 것이 더 힘든데도 묵묵히 제 기량을 발휘했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마친 최 감독은 "비난을 받아도 기다렸다. 마지막에 무너지는 것보다 시즌 초반에 난타당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낫다는 생각"이라면서 "주장 차두리가 큰 힘을 주면서 힘든 시기를 넘겼고 영입생이 제 몫을 다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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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