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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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불편하고 동의하고 싶지 않은 표현도 제시돼야"

기사입력 2015.11.07 14:2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당사자 아이유와 로엔트리 측의 사과 발표 이후에도 아이유 '제제' 가사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가운데, 허지웅이 자신의 의견을 재차 개진했다.

허지웅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고 취향을 거스르지 않으며 주류의 가치관에 위배되지 않는 표현만을 표현의 자유 아래 두려는 사람들은 늘 '~에도 금기의 영역이 있다, 방종이다'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불편하고 도저히 동의하고 싶지 않은 표현도 제시될 가치가 있다. 나에게 가장 불편한 A라는 표현을 막을 수 있는 사회는 나에게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반드시 필요한 B라는 표현 또한 막을 수 있는 무기를 갖기 마련이다"라며 "그리고 그 무기를 가져다 바치는 건 단지 불편하다는 이유로 A라는 표현을 막을 수 있게 해준 시민들의 동의다"라고 전했다. 

또 "수세기동안 수많은 이들이 이를 막기 위해 모든 종류의 획일화와 싸워왔다. 교육과 예술 정치 모든 영역이 마찬가지다. 요즘 거의 전분야에서 표현과 기록에의 통제욕망이 커밍아웃하는 분위기다"라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출판사가 문학의 해석에 있어 엄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문학은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 위에서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다. 제제는 출판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출판한 동녘 측의 입장 표명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 것. 

그러나 영화 '소원' 원작자 소설가 소재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예술에도 금기는 존재한다. 만약 내 순결한 작품을 누군가 예술이란 명분으로 금기된 성역으로 끌고 들어간다면 난 그를 저주할 것이다"라며 "최후의 보류는 지켜져야 예술은 예술로 남을 수 있다. 그보다 창작의 고통을 모르는 평론가 따위의 말장난이 더 화가난다"고 의견을 전한바 있다. 


한편 아이유는 '제제' 앨범 표지와 가사, 인터뷰에서의 언급 등으로 소아 성애 관련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아이유와 로엔트리 측은 6일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진중권, 이외수 등 다수의 유명인들이 이번 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기 시작하며 다시 달궈지고 있는 모습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로엔트리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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