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관명기자] 올해 '슈퍼스타K7'는 이미 맥이 많이 빠졌다. 케빈오, 자밀킴, 천단비, 중식이, 마틴 스미스 등 톱5 중 누가 우승을 차지하든 '거기서 거기'일 것 같다는 지적도 많다. 지난해 곽진언과 김필이라는 두 보컬리스트의 양강대결로 간신히 기사회생한 '슈스케'가 올해 왜 이 지경이 됐을까. 과연 타개책은 있는 것일까.
심사위원 점수부터가 지난해와는 격이 다르다. 올해 5명이 지금까지 3차례 생방송 동안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은 점수다.
96점 = 천단비(백지영)
95점 = 자밀킴(윤종신 백지영)
94점 = 케빈오(백지영 성시경), 천단비(성시경)
93점 = 자밀킴(윤종신 성시경), 천단비(김범수 성시경), 중식이(성시경)
92점 = 자밀킴(백지영 성시경 성시경), 케빈오(백지영), 천단비(김범수), 중식이(성시경)
91점 = 케빈오(윤종신 김범수 윤종신), 중식이(윤종신 김범수), 자밀킴(김범수 성시경), 마틴스미스(성시경)
90점 = 케빈오(백지영 성시경 서시경), 천단비(백지영), 마틴스미스(백지영 김범수), 자밀킴(김범수)
한마디로 천단비가 지난달 29일 톱6 대결 때 부른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이 96점으로 가장 높다. 이어 '꺼내먹어요'를 부른 자밀킴(95점),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른 케빈오(94점) 순이다. 그러면 지난해 곽진언과 김필은?
99점 = 곽진언 '자랑'(윤종신 백지영 이승철)
98점 = 곽진언 '소격동'(윤종신), 김필 'Man In The Mirror'(윤종신 김범수)
97점 = 곽진언 '소격동'(김범수 백지영), 곽진언 '바보같은 내게'(윤종신), 곽진언 '자랑'(김범수), 김필 'Feel's Song'(이승철)
96점 = 김필 '기다림'(백지영), 김필 '틱탁'(윤종신), 김필 '붉은 낙타'(윤종신)
지금까지 올해 최고점수인 96점 이상을 받은 곡이 8곡이나 된다. '자랑'의 경우는 심사위원 3명이 99점을 줬다. 준우승자인 김필도 98점(Man In The Mirror), 97점(Feel's Song), 96점(기다림, 틱탁, 붉은 낙타)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했다.
심사위원 4명의 총점을 비교해봐도 올해는 경쟁력이 '몹시' 떨어진다.
1. 376점 = 천단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2. 374점 = 자밀킴 '꺼내먹어요'
3. 367점 = 자밀킴 '나만 바라봐'
4. 365점 = 중식이 '아니벌써 등'
5. 362점 = 케빈오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 천단비 '그대와 영원히'
천단비가 가장 높은 376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1. 394점 = 곽진언 '자랑'
2. 387점 = 곽진언 '소격동'
3. 386점 = 김필 'Man In The Mirror'
4. 380점 = 임도혁 '바보 같은 내게'
5. 379점 = 임도혁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김필 'Feel's Song'
6. 377점 = 김필 '얼음요새'
7. 376점 = 곽진언 '단발머리'
8. 375점 = 김필 '기다림', 김필 '바람이 분다'
9. 374점 = 임도혁 'Kiss Me', 곽진언 '내가 만일'
10. 373점 = 김필 '붉은 낙타'
아직 생방송이 몇차례 남았지만 지난해 최고점수인 394점과는 무려 '18점'차이다. 곽진언의 '자랑'과 '소격동', '단발머리', 김필의 'Man In The Mirror'와 'Feel's Song', '얼음요새', 임도혁의 '바보 같은 내게'와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 지금도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많았다는 얘기다.
역시 타개책은 한가지밖에 없다. 누구라도 좋으니 남은 생방송 중에 킬러 컨텐츠를 내놓으라는 것. 그래서 시청자들과 심사위원들을 벌떡 일으켜세우라는 것. 지난 시즌 'K팝스타4'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케이티김이 god의 '니가 있어야 할 곳' 한 곡으로 박진영을 기립박수케 했듯 자밀킴, 케빈오, 천단비, 중식이, 마틴 스미스 누구라도 포텐을 작렬시켜달라는 것. 해서 마침내 곽진언의 '자랑'을 넘어달라는 것. 이는 '슈스케'라는 특정 프로그램 흥행을 위한 주문이 절대 아니다. TV오디션 우승이 평생의 꿈이거나, 오디션 참가자들로부터 위안과 용기를 얻고 있는, 그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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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명 기자 el3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