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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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403분 만에 터진 득점포…루니라 웃는다

기사입력 2015.11.04 06: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포가 403분 만에 터졌다. 

맨유는 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2015-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답답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맨유는 종료 10분 전에 터진 웨인 루니의 헤딩골에 힘입어 마침내 활짝 웃었다. 

최근 맨유의 문제점은 빈약한 공격력이었다. 경기마다 상대에 볼 점유율 우위를 보이면서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해 잡아야 하는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벌써 무득점이 상당시간 진행됐다. 맨유는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 사이 미들스브러와 리그컵에서 연장 120분 혈투에도 골을 넣지 못해 큰 비판을 받았다.

주된 타깃은 원톱으로 나선 루니였다. 골을 책임져줘야 할 의무가 있는 루니는 오히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경쟁력을 잃은 모습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로 루니는 경기마자 상대 문전에서 볼을 받는 경우가 적어 원톱 문제를 실감케 했다. 

하도 비판이 거세져 그랬는지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이날 루니의 위치를 변경했다. 원톱으로 앙토니 마샬을 세운 뒤 루니를 그 밑에서 움직이게 했다. 상대 압박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겠다는 뜻이었다.

일단 루니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문을 연 루니는 제시 린가드를 향해 절묘한 침투패스를 건네주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했다.

그러는 사이 맨유는 CSKA 모스크바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 경기력 우위를 가져갔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기다리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루니도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힘이 빠졌는지 골 기회서 날카로움을 잃어갔다. 

또 다시 무득점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후반 35분 루니가 번뜩였다. 실점 위기를 모면하고 바로 기회를 만들어낸 맨유는 문전서 루니가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그토록 기다린 골을 만들어냈다. 


무려 403분 만에 터진 맨유의 값진 득점이었다. 그것도 무득점의 원흉이던 루니가 주인공이 되면서 맨유는 승리와 함께 함박웃음을 지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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