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JOO(주, 이하 주)가 2일 0시 5년 만의 컴백곡 '울고 분다'를 발표했다. 이트라이브와 함께 한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곡으로, 주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동양적인 멜로디가 느껴지는 세련된 노래다.
주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5년만 가요계에 컴백하는 솔직한 소감, 공백기 동안의 근황, 앞으로 활동 방향 및 각오에 대해 시원하게 털어놨다. 다음은 주의 일문 일답.
◆5년 만에 컴백이다. 소감은?
-데뷔를 다시 하는 기분이다. 5년 동안 방송국도 바뀌었을거고 음악 트렌드도 바뀌었다. 같이 활동했던 가수들도 선배가 돼있을테고. 새로운 환경에 설렌다. 무엇보다 내 노래를 기다려준 분들께 감동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 노래 역시 발라드다.
-내 노래지만 느낌이 좋고 자신있다. 여자 발라드에 목말라 계셨던 분들께 좋은 노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새로운 18번이 됐으면 한다.
◆작곡가 이트라이브와 다시 만났는데
-이트라이브가 '지' '유고걸' 등 댄스곡으로 잘 알려졌지만 사실 섬세하고 감성적인 발라드도 많이 만든 분이다. '나쁜 남자' 이후 이번에도 이트라이브에게 곡을 제의했는데 한 달 만에 이 노래를 보내줬다.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이건 내가 불러야 하는 노래다. 내 노래다'라는 느낌이 들면서 소름이 돋았다. 그 때부터 컴백 준비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됐다.
◆이트라이브가 이 곡을 어떻게 쓰게 됐는지도 궁금하다.
-내 노래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단어가 이 노래 가사이기도 한 '가여워라'였다고 하더라. 뒤늦게 들었는데 이트라이브는 내가 '나쁜 남자'를 부르던 당시 무대공포증으로 떨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노래를 어렵게 만들어서 그런가' 하는 미안함과 죄책감이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좋은 노래를 주고 싶다는 마음을 꾸준히 가지고 있었다고. 너무 감사했지. 그게 음악을 듣는데도 느껴질 정도였다.
◆발라드, 좋아서 하는 장르냐, 아니면 어울려서 하는 장르냐.
-난 흥이 많아서 신나는 노래를 좋아한다. 듣는 건 모던록이나 브리티시팝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건 다르다. 발라드를 데뷔했을 때부터 해왔고 대중도 발라드 부를 때 내 목소리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대중가수니까 대중이 원하는 걸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원하는 걸 하다보면 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테고.
◆여성 보컬리스트로서 주만의 강점이 있다면.
-가사 전달하는 감성이다. 난 파워풀하게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도 아니고, 또 인형같은 외모도 아니다. 작곡 능력이 뛰어나다고도 할 수 없다. 그 중에서 살아남으려면 내 장점이 필요한데, 내 트레이드마크라 자신할 수 있는건 가사전달력과 감성의 전달이다. 듣는 사람이 가사지를 보지 않아도 옆에서 그 감성과 가사를 느낄 수 있는 것. 의도한 건 아니지만 모두가 내 장점을 그것으로 꼽더라. 사실 내가 10대 데뷔했을 때 부른 노래가 '남자 때문에'였는데, 사람들이 '쟤는 어떻게 저 감성을 알길래 저렇게 부르냐'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 그럼 감성이 좋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하. 이번에도 상처받은 여성의 마음을 나만의 색으로 불렀으니 기대 부탁한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