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25)이 4차전에서 승부를 이끈 수비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허경민은 지난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3으로 앞선 9회 두산은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는 두산의 마무리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쳤다. 공을 잡은 허경민은 재빨리 홈에 공을 던졌고, 발빠른 3루주자 박해민을 홈에서 아웃시켰다. 허경민의 수비로 두산은 동점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감할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도 4차전 경기를 마치고 "허경민에게 타구가 갔을 때 1점을 줬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홈을 던질 줄 몰랐다. 승부수를 띄웠는데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차전을 앞두고 허경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 "콜이 들리지 않았다. (김)상수가 발 빠른 주자고 타구도 느려서 병살 플레이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특히 동점을 내주면 역전 발판이 돼서 타구 속도에 상관없이 홈에 던질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타구가 오는 순간 '왜 하필 나야'라는 생각을 했다"는 허경민은 "공을 던졌는데 정확히 가서 나도 놀랐다"며 웃어보였다.
한편 5차전을 앞둔 허경민은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하겠다"며 각오르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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