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미친 활약'이 캔자스시티를 깨웠다. 1차전 천금같은 역전승에 이어 2차전 뒤집기쇼까지. 그가 중심에 있었다.
캔자스시티 로얄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전날(28일) 무려 5시간이 넘는 연장 14회 혈투 끝에 끝내기 승리를 챙겼던 캔자스시티는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구단 사상 두번째 우승에 2승을 남겨뒀다. 메츠에 비해 훨씬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현재 캔자스시티 돌풍에 서있는 선수는 '리드오프' 에스코바다. 이날 경기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 50타수 18안타(1홈런) 타율 3할6푼의 엄청난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에스코바는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발휘했다.
'리드오프'라는 막중한 임무를 막고 있음에도 초구 타율이 7할에 육박하는 공격적인 스윙과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는 노림수를 발휘한다.
캔자스시티가 1차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도 에스코바의 '발'이 중심에 있었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에스코바는 메츠의 선발 투수 맷 하비의 95마일짜리 직구를 통타해 그라운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물론 행운도 따랐다. 메츠의 중견수와 좌익수 사이 펜스 앞에 떨어진 타구가 중견수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에스코바가 달릴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부여했다.
이어 좀처럼 승부가 결정되지 않던 14회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에스코바가 상대 3루수의 실책을 앞세워 출루하는 행운을 거뒀고, 4번 타자 호스머의 희생 플라이때 끝내기 득점까지 올렸다.
에스코바는 2차전에서도 5회말 역전 시나리오의 주연이었다. 캔자스시티가 0-1로 뒤진 상황에서 무사 1,2루 찬스가 에스코바를 향했고 상대 투수는 메츠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었다.
1구와 2구 번트를 시도했던 에스코바는 두차례 모두 파울이 되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자 3구째에 강공 전환을 시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가 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분위기를 탄 캔자스시티는 5회말에만 4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탔다.
에스코바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사실상 캔자스시티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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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