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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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5] "투수 나성범? 팬 위한 선물" 김경문은 약속을 지켰다

기사입력 2015.10.24 17:3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나유리 기자] "가장 마지막 경기에 팬들을 위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최종전까지 치르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려봤지만 아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NC의 2015시즌 도전은 여기까지였다.

이날 경기 종료를 앞두고 깜짝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투수 나성범의 등판이다. NC가 4-6으로 2점차 뒤진 9회초. 이혜천과 임창민이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한 이후 NC가 다시 한번 투수를 교체했다. 바로 연세대 '에이스' 투수 출신 나성범이었다.

투수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던 나성범은 타자 전형 후에는 투수로 한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하지만 NC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연습 경기에서 나성범이 두차례 투수로 등판하며 크게 화제가 됐다. 상대 입장에서 보면 신경전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또 NC가 좌완 불펜이 충분치 않다는 사실도 고려될만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김경문 감독의 입장은 확고했다. "투수가 쓰는 근육과 타자가 쓰는 근육은 다르다. 나성범이 연습 경기에서 투수로 등판한 까닭은 어디까지나 '마지막 경기'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마지막 경기'는 말 그대로 NC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뜻했다. 김경문 감독은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나성범의 등판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지금은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약속은 현실이 됐다. 만원 관중이 찾아온 5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9회초. 투수 나성범이 등판하자 홈팬들은 열광했다. 147km-147km-146km 강속구를 뿌리는 나성범의 투구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물러나는 나성범에게 응원가를 불러주며 환호했다. NC다운, 름다운 가을 마무리였다.

NYR@xportsnews.com / 사진 ⓒ 창원,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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