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나유리 기자] 급한 마음이 플레이에 묻어났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이닝 1실점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홈경기 첫 승을 이끌었던 스튜어트는 2경기 연속 호투에는 실패했다.
이날 스튜어트는 초반부터 제구가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코너워크가 의도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운데 밀어넣는 패스트볼은 두산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기 충분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티던 스튜어트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4회초에 나온 양의지의 홈런이었다. 김현수를 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낮은 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며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양의지에게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바깥쪽 커터가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이 됐다.
홈런 이후 스튜어트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오히려 두산의 기를 살려준 셈이 됐다.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홈런 이후 다음 타자인 홍성흔, 오재원 상대때부터 급격히 볼이 늘어나면서 고전했다.
4회를 1실점으로 넘긴 스튜어트는 앞선 이닝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두산 타자들의 공략에 무차별 폭격을 당했다. 제구가 되지 않는 스튜어트가 카운트를 잡기 위해 빠른 카운트에서 꽂아 넣는 가운데 공을 두산 타자들이 놓칠리 없었다.
5회 김재호, 정수빈, 허경민이 모두 3구 이내에 승부해서 안타를 만들었고, 스튜어트는 민병헌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 유인구가 높게 빠지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현수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후 NC 벤치가 움직여 투수를 교체했지만 넘어간 분위기까지 끌어오지는 못했다.
여기에 NC 타자들은 스튜어트보다 더 여유가 없었다. 1회와 2회 장원준으로부터 선취 2점을 뽑았지만, 오히려 더욱 급해졌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조금씩 빠지는 볼을 모두 건드려 땅볼에 그쳤다. 아무리 하위 타선일지라도 4회 손시헌-지석훈-김태군이 공 4개로 물러난 것은 두산에 실마리를 제공한 셈이다.
NC는 결국 이날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4-6으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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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