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조희찬 기자]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번 대회서 처음 라운드를 같이 치렀다.
23일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스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김해림(롯데)이 단독선두로 올라있는 가운데 전인지와 박인비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전인지는 이날 2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까지 도약했다. 박인비는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 버디 1개로 2타를 잃었으나 '톱10' 내에 머물며 여전히 우승후보다.
올시즌부터 세계랭킹 자격 등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전인지지만 박인비와는 처음 도는 라운드다.
전인지는 다음 시즌부터 LPGA 진출을 공식 선언한만큼 궁금한게 많았다. 라운드를 돌면서 박인비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전인지는 "같이 라운드 하고 싶던 (박)인비 언니와 같이 경기를 치러 기쁘다. 남다른 퍼트 능력 등, 세계랭킹 1위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많이 배웠다"며 "언니랑 사소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LPGA 처음 진출했었을 때 경험담, 그리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고 했다.
전인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낯선 무대에 대한 '적응력'. 전인지는 "(박)인비 언니가 집 문제 등 생활에 도움되는 조언을 해줬다"며 "외국 투어에서 체력 관리 하는 방법도 알려줬다. 언니에겐 개인 마사지사가 투어를 함께 다니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나도 필요한 것 같다(웃음)"고 밝게 웃었다.
팬 사인회를 마치고 들어온 박인비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나는 내 나이가 많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한국에만 오면 (전인지와 같은) 6~7살 차이 나는 후배들이 많다"고 했다.
박인비는 "(전)인지가 미국에 오게 됐다. 현지에 적응하는 방법 등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답변을 해줬다"고 미국에 진출하는 후배를 대견해 했다. 이어 "내가 어릴 때는 지금 어린 선수들이 겸비한 '성숙함'이 없었다. 이제는 선수들의 성장이 정말 빠르다. 침착함 등, 내가 그 나이 때 없었던 능력들이 있다. 전성기가 빨리 찾아올 것"이라며 후배들을 칭찬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박인비와 전인지가 함께 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 광주,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