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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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지현우·안내상, 날카로운 乙의 외침 [XP초점②]

기사입력 2015.10.24 07:00 / 기사수정 2015.10.23 20:4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지현우와 안내상이 날카로운 창이 된다.

지현우와 안내상은 24일 방송되는 JTBC 주말드라마 '송곳'에서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다. 웹툰 원작처럼 불의에 맞선 원투펀치는 극의 중심에서 활약한다. 

지현우는 푸르미 마트 야채청과 파트 과장 이수인 역을 맡았다. 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정해진 규율을 꼭 지켜야하는 성격으로 일, 인간관계 등 모든 부분에서 철두철미한 캐릭터다. 하지만 불의는 절대 참지 못할 정도로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은 이미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지현우와 함께한 바 있다. 그는 "지현우는 시트콤 작품을 같이 한 적 있어 장점, 혹은 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여기 캐릭터에 맞추면 되겠다고 떠올렸다"고 말했다.

신뢰를 받고 있는 지현우는 '만화 찢고 나온 남자', 이른바 '만찢남' 캐릭터 이수인 역할에 더욱 빠져들기 위해 공들인 흔적을 풀어놨다.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분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밥도 일부러 매장 안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특히 갑에 대항하는 을의 입장을 실감나게 느끼고자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현우는 "최근 광화문 노조집회 현장을 직접 찾아 노조원들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며 "'송곳'이 그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매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다른 과거를 지닌 이수인은 항상 자신이 매사에 걸림돌이 된다며 피해의식을 가진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의식이 깨어나며 횡포에 정면으로 돌을 던지는, 송곳 같은 존재로 변모하는 모습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의 구현을 상징하는 사나이와 호흡을 맞추는 이는 안내상이다. 안내상은 부진노동사무소의 상담소장이자 한 평생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꿋꿋하게 걸어온 인물인 구고신으로 분한다. 

사건의 주 무대인 푸르미마트와 동 떨어진 인물이지만, 갑작스런 부당해고를 맞은 대형마트 직원들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한다. 사회적 약자가 느끼는 답답함과 억울함을 속 시원히 해소해 주는 사이다 같은 존재다. 


안내상은 "'선한 약자를 악한 강자로부터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시시한 약자를 위해 시시한 강자와 싸우는 것'이라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청년 시절 풀지 못했던 문제를 이 대사 하나로 해결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에서도 워낙 중요한 대사라 감동 있게 전달하려다 보니 힘이 잔뜩 들어갔는지 촬영할 때 NG를 정말 많이 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관록 있는 배우도 구고신과의 일치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자에 약하고, 강자에게 정말 강한 구고신이 발산하는 아우라를 닮기 위해 늘 고민한다. 

부조리에 맞서 '을'을 대변하는 지현우와 안내상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이수인이 구고신에게 큰 도움과 조언을 받기 때문에 두 사람의 조직력은 '송곳'의 주제 의식을 날카롭고 묵직하게 전달할 것이다. 

안내상은 "'송곳'은 힘이 있고, 내용이 훌륭하다.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자부심을 느끼고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며 "시청률이 잘 나오건 못 나오건 중요치 않다. 찍으면서 행복했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송곳'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송곳' 미리보기

'송곳'의 적나라한 비판, 제2의 미생 될까? [XP초점①]


웹툰 '송곳' vs 드라마 '송곳' 날카로움 더했다 [XP초점③]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유한회사 문전사 송곳, (주)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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